AI 팀원이 다 해줌 [새책]
||2025.12.21
||2025.12.21
AI 팀원이 다 해줌
이나현 지음 | 288쪽 | 한빛미디어 | 2만3000원
회의가 끝나기도 전에 다음 회의 준비가 밀려온다. 보고서를 하나 끝내면 또 다른 기획안이 기다리고, 자료 조사를 하다 보면 정작 핵심 전략을 고민할 시간은 사라진다. 인력은 늘지 않는데 업무는 계속 늘어나는 이 상황에서, 많은 실무자들이 AI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인공지능(AI)은 ‘빨리 끝내기 위한 도구’ 정도로 쓰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AI를 도구가 아니라, 팀원으로 쓰면 어떨까?”
한빛앤이 출간한 실습형 가이드북 ‘AI 팀원이 다 해줌, 챗GPT·퍼플렉시티·코파일럿·캔바·감마·브루 전원 투입!’은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챗GPT 하나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나열하지 않는다. 대신 기획·전략·디자인·운영이라는 실제 조직의 역할 구조를 AI에 반영해 혼자서도 ‘팀처럼 일하는 방식’을 제시한다.
책 속에서 AI는 명확한 직무를 가진 팀원이다.
기획 총괄은 챗GPT, 전략 조사와 데이터 검증은 퍼플렉시티, 운영과 반복 업무는 코파일럿이 맡는다. 디자인은 캔바·감마·브루 같은 시각화 도구들이 담당한다. 저자는 “모든 AI가 같은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도구별 강점을 전제로 한 역할 분담이 업무의 속도와 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린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제안서 하나를 만들 때도 접근 방식이 다르다.
챗GPT로 전체 구조와 메시지를 설계하고, 퍼플렉시티로 시장 데이터와 근거 자료를 빠르게 정리한 뒤, 캔바와 감마로 발표 자료를 완성한다. 사람이 모든 걸 직접 처리할 때보다 결과물의 품질은 올라가고, 판단과 조율에 쓰는 시간은 늘어난다. AI가 일을 대신한다기보다, 사람이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바탕을 만들어주는 구조다.
이 책의 핵심은 ‘AI 협업 모델’을 실제 프로젝트로 끝까지 보여준다는 점이다. 콘퍼런스 기획 사례에서는 기획부터 홍보, 연사 섭외, 마케팅, 운영,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AI팀과 함께 수행한다. 실무자가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단계별 지시 방식과 결과 조율 과정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이나현 저자는 AI 활용 기획 전문가로, 국제 행사 전략과 데이터 기반 마케팅 설계 경험을 쌓아왔다. 저자는 “AI를 단순히 시간을 줄이는 자동화 도구로 쓰는 한, 일의 방식은 바뀌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AI와 어떻게 일하느냐”라고 전한다.
기획·전략·디자인·운영을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실무자, 여러 AI 도구를 쓰고는 있지만 업무에 제대로 연결하지 못했던 기획자와 마케터, 조직 차원의 AI 활용 모델을 고민하는 관리자라면 이 책은 ‘AI 활용서’가 아니라 ‘업무 방식 설계서’에 가깝다.
AI를 쓰고 있지만 여전히 바쁜 사람이라면, 이 책은 “왜 일이 줄지 않았는지”에 대한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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