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면 산다며…” 디자인 역대급이었던 독일 스타렉스, 이러니 안 팔리지.
||2025.12.20
||2025.12.20
폭스바겐, 미국서 ID.버즈 판매 중단
EV 시장 둔화가 불러온 전략적 후퇴
2027년 재출시 가능성 남겨
폭스바겐, ID. 버즈 미국 판매 중단
디자인 좋아도 소용 없었다.

폭스바겐이 2026년형 모델부터 전기 미니밴 ‘ID. 버즈(ID. Buzz)’의 미국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높은 가격, 불안정한 정책 환경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현재 EV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2026년형 ID. 버즈의 미국 생산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가장 큰 이유는 가성비다. ID. 버즈의 디자인은 콘셉트카 시절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01년 공개한 마이크로버스 콘셉트 이후 16년만에 양산차로 부활했으며, 소위 “나오면 꼭 산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레트로 디자인의 재해석을 의미하는 ‘뉴트로 디자인’ 트렌드와 전기차가 급부상하던 시기와 맞물려 폭스바겐의 캐시카우 역할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상상이상의 관세 부과와 더불어 6~7만달러(약 8천만 원 중반 이상), 234마일(약 377km)에 불과한 짧은 주행거리가 발목을 잡았다. 이러한 이유로 예비 오너들 역시 등을 돌렸고 미국 판매를 포기했다. 해당 가격이면 다른 모델을 고민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디자인만 좋았던 속 빈 강정

ID. 버즈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라인업 중에서도 브랜드의 상징적인 ‘헤일로(Halo) 모델’로 기획됐다. 그러나 실사용자 평가에서는 ‘매력적이지만 아쉬운 차’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레트로 디자인과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실용적인 기능에서는 부족함이 드러났다.
특히 야외 활동과 여행용 차량으로 설계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캠핑 모드’, ‘항상 켜진 전원 콘센트’ 등 핵심 기능이 빠져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ID. 버즈는 감성적인 디자인은 갖췄으나 라이프스타일형 전기차로서의 완성도는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래도 재도전, 27년도 재판매 준비한다?

폭스바겐은 이번 결정을 ‘일시적 중단’으로 규정했다. 회사가 딜러들에게 발송한 내부 문서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포함됐다.
“ID. 버즈는 폭스바겐 브랜드의 중요한 상징적 모델로, 그 시장 존재감을 유지하는 것은 최우선 과제다. 현 시장 상황을 고려해 2026년형 미국 생산을 보류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
또한 “이번 조치는 2025년형 모델의 재고 관리와 판매 지원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이며, 2027년형 전환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즉, 폭스바겐은 완전한 철수가 아닌 ‘전략적 숨 고르기’에 들어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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