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2035 내연기관 퇴출 번복!" EU가 전기차 속도 조절 들어간 이유
||2025.12.17
||2025.12.17
2035년 내연기관 퇴출 사실상 후퇴
전기차 투자 속도 조절하는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중국 전기차 독주 체제 굳어질 것이란 우려 확산
아반떼 N - 출처 : 현대자동차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신규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사실상 철회했다. EU 집행위원회는 2021년 대비 신차 탄소 배출량을 100% 감축하는 대신, 90% 감축으로 목표를 완화하는 개정안을 공개했다.
이는 2023년 공식 승인됐던 내연기관차 전면 퇴출 로드맵을 수정한 것으로, 대형 완성차 제조사들의 강한 반발과 전기차 보급 속도 둔화,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독일과 이탈리아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들은 “과도한 전환 속도”라며 지속적으로 속도 조절을 요구해 왔다.
EU는 다만 저탄소 강철 사용, 합성 연료, 바이오연료 활용 등을 통해 허용된 배출량을 상쇄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며 전동화 기조 자체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기차 투자 브레이크
포드도 전략 수정
F-150 라이트닝 - 출처 : 포드
EU의 정책 변화와 맞물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 미국 포드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정책 환경 변화를 이유로 대형 전기차 개발을 중단하며 약 195억 달러(약 28조 원)의 손실을 감수하기로 했다.
포드는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중단하고, 차세대 전기 픽업과 전기 상용 밴 개발도 취소했다. 대신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내연기관 기반 수익성 높은 모델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전동화 후퇴”라기보다는 중국 전기차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린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단기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내연기관 집착은 단기 이익일 뿐”
전기차 업계와 환경 단체들은 EU의 이번 결정이 장기적으로 유럽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미하엘 로슈렐러 CEO는 “100%에서 90%로의 후퇴는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지금 물러서면 기후 대응뿐 아니라 산업 경쟁력도 함께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청정교통 옹호 단체 T&E 역시 “EU가 시간을 벌고 있는 동안 중국은 더 빠르게 앞서가고 있다”며 “내연기관에 집착한다고 해서 유럽 자동차 산업이 다시 강해지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가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기술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키고,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BYD 등 중국 업체 독주
더 굳어질까
씰 - 출처 : BYD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60%를 넘어섰다.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대중형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으며, 유럽 업체들이 고급 전기차에 집중한 사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해 왔다.
독일 자동차연구센터 페르디난트 두덴회퍼 소장은 “세계 자동차 산업은 미국의 내연기관, 중국의 전기차, 그리고 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유럽으로 나뉘고 있다”며 “내연기관 생산을 계속할 수 있게 되면 서방 제조사들은 단기적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EU의 이번 규제 완화가 결과적으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글로벌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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