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손 들어줄까…WBD, 파라마운트 인수 제안 거부 권고
||2025.12.17
||2025.12.17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파라마운트의 적대적 인수 제안에 선을 긋고 넷플릭스와의 거래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인수전이 가격 경쟁을 넘어 정치적 변수와 규제 리스크까지 얽히며,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재편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파라마운트의 1080억달러(약 159조원) 규모 인수 제안 거부를 권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워너브라더스가 인수 제안을 거절할 경우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가 인수 조건 상향 조정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고 예상했다.
최근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를 두고 인수전을 벌이는 가운데 파라마운트의 공개매수가 1월 8일 종료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의 영화·드라마 관련 스튜디오, OTT HBO맥스 부문을 현금과 주식을 동원해 주당 27.75달러(약 4만981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라더스의 모든 사업 부문을 대상으로 주당 30달러(약 4만4304원) 인수를 제안했다.
파라마운트를 지원하던 재러드 쿠슈너의 사모펀드 어피니티 파트너스가 워너브라더스 인수전에서 발을 뺀 것도 워너브라더스의 파라마운트 제안 거부 권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재러드 쿠슈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다. 어피니티 파트너스는 처음 인수전에 관여한 10월과 비교하면 투자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는 입장이다.
파라마운트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어피니티 파트너스가 빠진 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관련 잡음을 없애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쿠슈너의 어피니티 파트너스가 없어도 엘리슨 가문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가 긴밀해 넷플릭스보다 파라마운트가 더 트럼프 행정부와 가까운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수합병 승인만 남겨둔 넷플릭스도 정치권 대응책을 마련한 모양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넷플릭스가 올해 기준 워싱턴 최고의 로비 회사를 운영하는 브라이언 발라드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언 발라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치자금 모금책으로 불린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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