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가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 출범… ‘AI 주권’ 확보 나선다
||2025.12.14
||2025.12.14
대만이 국가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출범하며 생성형 인공지능(AI) 역량을 자국 내에서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타이페이 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12일 국가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공식 개소했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 학습 모델 개발과 반도체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내각이 지난달 발표한 10대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이행하는 첫 단계로, 경제 회복력과 기술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타이난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AI 고성능 컴퓨팅 센터 출범은 대만이 하드웨어 제조 강국에서 ‘AI 섬’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가 정부가 추진하는 4대 핵심 AI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나머지 세 가지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AI 인재 양성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 등이다.
이 센터의 전략적 가치도 크다. 라이 총통은 “해저 케이블 육양국과 고속 광통신망에 연결된 국가 클라우드 센터는 대만의 디지털 회복력을 강화하고 사이버 보안을 보호하며, 비상 시 원격 통신 백업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주권이란 외국 시스템이나 해외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자국 내에서 AI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운영·배포·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는 해당 센터가 2028년까지 15메가와트(MW)의 연산 능력을 갖추게 되고 이를 통해 대만 엔지니어들이 자국용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에는 엔비디아의 AI 칩을 기반으로 한 AI 슈퍼컴퓨터가 구축됐다.
또 2029년까지 타이난 사룬 지역에 9.6MW 규모의 신규 AI 데이터센터가 추가로 들어서면 대만의 총연산 능력은 23MW로 확대된다. 대만 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될 전망이다.
NSTC는 두 AI 센터가 생성형 AI 학습 모델, 기후 시뮬레이션, 반도체 연구·개발 등 최첨단 기술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민간 기업들도 자체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센터를 개방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본 NTT와도 협력해 중화전신과 국가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통해 ‘혁신 광·무선 네트워크(IOWN)’로 불리는 전광 전송 기술을 도입한다.
광 전송 기술은 대만의 첨단 패키징 기술, 코패키지드 옵틱스(CPO), 실리콘 포토닉스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트워크 장비 업체 엣지코어 네트웍스도 이번 협력에 참여한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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