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즈프리 자율주행 상용화" 리비안, 자체 AI 칩 공개…테슬라 맞불
||2025.12.12
||2025.12.12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이 자체 개발한 맞춤형 인공지능(AI) 칩을 활용해 2026년 초 자율주행 서비스를 출시한다.
11일(현지시간) IT매체 더 버지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비안은 첫 'AI·자율주행 데이' 행사를 열고 자사 차량에 탑재될 맞춤형 AI 모델, 차량 컴퓨터 등을 공개하며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리비안은 향후 출시할 R2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리비안 오토노미 프로세서1(RAP1)' 칩과 새로운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R1 시리즈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손을 대고 있지 않은 고속도로 주행 보조 구간을 대폭 넓힌다.
RAP1은 대만 TSMC의 5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 리비안은 내년 상반기 R2 양산을 시작해 직후에 고객 인도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초기에 생산되는 차량에는 RAP1 칩과 라이다가 탑재되지 않아 기능이 제한적으로 제공된다.
두 개의 RAP1 칩은 리비안의 차세대 온보드 컴퓨터인 ‘오토노미 컴퓨트 모듈 3’를 구동하게 된다. 리비안은 이 시스템이 초당 1600조 회의 INT8 연산을 처리할 수 있으며, 초당 50억 픽셀을 수준의 센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기존 엔비디아 기반 시스템보다 4배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요금제 전략도 주목할만하다. 리비안은 새 자율주행 구독 서비스 '오토노미 플러스(Autonomy+)'를 공개했다. 이는 내년 초 2세대 차량과 함께 출시될 예정으로, 한 번에 2500달러를 내거나 월 49.99달러를 내는 방식이다. 이는 미국에서 1만2000달러 수준의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옵션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리비안은 2세대 차량 고객을 대상으로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할 예정이며, 업데이트가 이뤄지면 리비안 고객들은 북미 지역 350만마일 이상 도로에서 ‘핸즈프리 주행’이 가능해진다. 리비안에 따르면, 이는 미국 내 차선이 표시된 도로의 대부분을 커버하는 수준이다.
또 리비안은 이날 '대규모 주행 모델(Large Driving Model)’이라는 이름의 주행 특화 AI 모델도 함께 공개했다. 생성형 AI에서 사용되는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념을 도로 주행 데이터에 적용해 다양한 상황에서의 운전 패턴을 하나의 모델로 학습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리비안은 자율주행 외에도 구글과 협력해 개발한 차량 통합형 음성 비서 서비스 '리비안 어시스턴트(Rivian Assistant)'도 공개했다. 이 AI 비서는 LLM을 활용하여, 구글 캘린더 등 외부 앱과 연동된다. 또 차량 모델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모델을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RJ 스카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AI가 차량 경험을 혁신하고 있으며, 리비안은 AI 중심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테슬라의 로보택시와 같은 차량 공유 분야에서도 기회를 찾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비안은 이날 자율주행 기술 강화 계획을 대거 내놨지만,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과도한 투자 및 현금흐름 악화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비안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5% 상승했지만, 2021년 상장 당시와 비교하면 여전히 80% 이상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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