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aaS 플러그페스트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DR 첫 검증 무대”
||2025.12.11
||2025.12.11
민간 기업 주도의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얼마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서비스가 중단되며 클라우드 재해복구(DR)의 중요성이 부각된 데다 인공지능(AI)시대 기반 인프라를 우리 기술로 운영해야 한다는 ‘소버린(Sovereign) AI·클라우드’가 화두가 된 시점에서 이번 검증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12월 17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제3회 ‘2025 K-PaaS 플러그페스트(PlugFest)’를 중심으로, 국내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의 발전과 생태계 조성의 의미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얼라이언스(Open cloud Platform Alliance, 이하 OPA)’가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축제 ‘2025 K-PaaS 플러그페스트’를 12월 17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다.
OPA 정책·홍보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은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지능기술인프라본부장은 올해 플러그페스트를 “국가적으로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 재해복구(DR) 체계를 직접 확인하는 검증 무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클라우드 기반 DR의 필요성은 많은 기관이 공감하지만, 실제 이기종 클라우드 간 페일오버(failover·장애시 다른 시스템으로 즉시 대체)가 동작하는 모습을 경험한 기관은 거의 없다”며 “단일 데이터센터, 단일 클라우드를 넘어선 DR 체계가 필요하다는 세계적 인식을 국내에서도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이 빠른 회복의 핵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일각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처럼 안정적인 글로벌 클라우드를 써야 한다는 단순한 비판도 나왔다. 하지만 김 본부장은 이러한 반응이 문제의 본질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AWS도, 애저도 장애가 날 수 있다”며 “어느 클라우드 기업도 장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중요한 건 장애가 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복구되느냐이다. 단일 CSP(Cloud Service Provider)나 단일 리전에 서비스가 집중된 구조는 장애가 발생하는 순간 전체 시스템이 동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단일 클라우드를 넘어서는 DR 체계가 필요하다”며 “영국과 미국을 포함한 해외 정부들은 멀티 클라우드를 명확히 권장하고 있다. 하나의 데이터센터, 하나의 클라우드는 언제든 장애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도 중요하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던 기업들도 최근 비용 문제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돌아오기도 한다. 가변성을 갖는 게 좋다”며 “K-PaaS는 멀티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까지 아우를 수 있는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서비스 중요도에 따라 액티브(Active)-액티브, 액티브-스탠바이(Stand-by) 같은 유연한 구조를 선택해야 하는데 K-PaaS는 실제 이런 구성과 실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DR 핵심은 결국 데이터…국산 DB도 실시간 복제 된다”
올해 플러그페스트의 또 다른 핵심은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의 실시간 데이터 복제 시연이다. 김 본부장은 “DR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데이터”라며 “데이터가 맞지 않으면 시스템을 복구해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플러그페스트에서는 인젠트, 큐브리드 등 국산 DBMS 기업들이 실시간 데이터 동기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직접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톡 사태에서 서비스 복구는 수일이 소요됐으나, 데이터 손실은 미미했다는 점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며 “국산 DB도 실시간 데이터 동기화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AI PaaS 경쟁력이 곧 국가 AI 경쟁력 될 것”
김 본부장은 AI 시대 클라우드 인프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는 컴퓨팅 파워와 데이터 부족 때문에 못했던 AI 연구나 AI 앱 개발을 이제는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클라우드는 AI의 한계를 없애준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런 이유로 클라우드가 AI 시대에는 단순한 인프라가 아니라 지속적 학습/배포(CT/CD), 데이터 파이프라인, 에지(edge) AI 등을 지원하는 AI PaaS(서비스형 플랫폼)로 자리할 것이며, AI PaaS의 경쟁력이 국가 AI 경쟁력과 직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앱 개발자가 아니라 AI 앱 개발자로 변모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최근 OPA 2.0 전략과 함께 선언한 K-PaaS 2.0은 이런 AI PaaS 기능을 기본으로 갖춘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AI 시대에도 우리나라가 뒤처지지 않으려면 플랫폼 기술력을 계속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본부장은 “올해 플러그페스트는 DR 실증, 국산 DB 동기화, 멀티·하이브리드 구조 등 실제 공공 서비스 운영에서 필요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자리”라고 다시 한 번 말하며 “공공과 민간 모두에게 K-PaaS 생태계의 필요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종길 기자
jk2@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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