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헬스케어, 글로벌 1위 ‘혈당측정기’ 韓 판권 획득
||2025.12.10
||2025.12.10
카카오헬스케어가 글로벌 연속혈당측정기(CGM) 1위 제품 ‘덱스콤(Dexcom)’의 국내 판매 판권을 기존 판매자인 휴온스로부터 이관 받으면서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휴온스는 최근 공식 판매몰인 ‘휴온당뇨케어몰’ 공지를 통해 “2025년 12월 1일부터 덱스콤 제품의 판매, 고객 상담, 위임 서비스 업무가 카카오헬스케어로 이관됐다”고 밝혔다.
덱스콤은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을 대표하는 글로벌 1위 기업으로, 2024년 기준 미국 CGM 시장에서 약 74%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한 의료기기를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 데이터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이번 판권 이전은 단순 유통 계약 변경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특히 CGM 데이터는 당뇨 관리뿐 아니라 만성질환 관리, 예방 의료, 보험 연계 서비스 등으로 확장 가능한 핵심 의료 데이터로,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 경쟁력의 본질로 꼽힌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현재 AI·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파스타(Pasta)’를 중심으로 ▲병원 연동 진료·예약·차트 조회 ▲디지털치료기기(DTx)·만성질환 관리 솔루션 ▲해외 보험·의료기관과의 데이터 연계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 등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덱스콤 CGM 판권을 확보한 것은 단순한 판매 확대 차원을 넘어 플랫폼 가치의 핵심인 ‘연속혈당 데이터’를 직접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덱스콤 판권 확보가 파스타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성과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GM 데이터는 글로벌 보험사, 의료기관, 헬스케어 서비스와의 연동에 필수적인 요소로, 플랫폼 사업의 신뢰도와 확장성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다. 덱스콤과의 데이터 연계 가능성 확보는 카카오헬스케어가 단순 앱 기반 서비스에서 벗어나 글로벌 의료 데이터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반면 기존 판권을 보유했던 휴온스 입장에서는 수익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덱스콤은 국내 CGM 시장에서도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은 제품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고객 기반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핵심 품목이었다. 이번 판권 이관은 휴온스의 디지털 헬스케어 전략 전반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관측으로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이번 판권 이동이 국내 CGM 시장 재편의 신호탄이자, 빅테크 주도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기기 단품 경쟁에서 벗어나, 의료 데이터와 AI, 플랫폼을 결합한 종합 헬스케어 서비스 경쟁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덱스콤 판권 이관은 상징적 사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카카오헬스케어가 이번 덱스콤 판권 확보를 계기로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보험사, 의료기관과의 협업을 본격 확대할 경우,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전반의 위상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CGM 데이터는 당뇨 관리라는 단일 영역을 넘어, 고령화 사회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할 만성질환 관리, 예방 의료,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시장의 핵심 데이터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덱스콤 판권 확보는 단순 유통 계약이 아니라,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 경쟁의 ‘티켓’을 확보한 것과 같은 의미”라며 “카카오헬스케어가 향후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 병원, 해외 플랫폼과 연결할지가 향후 시장 판도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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