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동차 읽어주는 블로거 재롬입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역사에서 기아(KIA)라는 이름이 가지는 무게감은 남다릅니다. 1944년, 자전거 부품을 만들던 경성정공으로 시작해서 삼륜차, 봉고 신화, 그리고 지금의 글로벌 전기차 강자가 되기까지. 기아가 벌써 창립 8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산전수전 다 겪은 지긋한 나이지만, 기아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젊고 혁신적인 브랜드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5일 열린 80주년 기념 행사에서 그 미래를 증명하는 엄청난 녀석을 공개했거든요.
바로 미래형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Vision Meta Turismo)입니다.
이름부터가 심상치 않습니다. 메타(Meta)와 투리스모(Turismo).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여행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잘 달리는 차를 넘어서, 이동하는 시간 자체를 완전히 새로운 경험으로 바꾸겠다는 기아의 야심이 담겨 있습니다.
디자인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집니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습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날렵한 GT카의 형태를 하고 있는데, 자세히 보면 SUV의 단단함도 느껴지는 아주 묘한 매력을 가졌습니다.
특히 전면부의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는 이제 그릴의 형상을 넘어, 차 전체가 운전자와 소통하는 거대한 디스플레이처럼 보입니다. 빛으로 감정을 표현한다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진짜 핵심은 실내와 기술에 있습니다. 비전 메타투리스모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운전대가 필요 없을 때는 안으로 수납되고, 실내는 거대한 움직이는 라운지로 변합니다.
여기에 메타라는 이름답게, 차량 유리가 투명 디스플레이로 변하는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창밖 풍경 위에 가상의 정보를 띄울 수도 있고, 아예 차 안을 게임 공간이나 영화관, 혹은 가상의 여행지로 바꿔버릴 수도 있습니다. 서울 시내를 달리고 있지만, 창밖으로는 알프스 산맥이 보이는 경험이 가능해지는 것이죠.
성능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차세대 고성능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로백 3초대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운전의 재미를 느끼고 싶을 때는 직접 스티어링 휠을 잡고 다이내믹하게 달릴 수 있고, 쉴 때는 메타버스 공간으로 접속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중적인 매력을 가졌습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기아는 이제 이동 수단 제조사를 넘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 80년이 기계적인 이동의 발전이었다면, 앞으로의 80년은 이동의 가치를 바꾸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자전거로 시작해 브리사, 봉고, 스포티지, 그리고 EV 시리즈까지.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던 기아가 보여준 미래는 생각보다 훨씬 짜릿합니다.
비전 메타투리스모가 보여준 기술들이 실제 양산차에 하나둘씩 적용될 날이 기다려집니다. 80살 기아의 새로운 전성기는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습니다.
#기아 #KIA #80주년 #비전메타투리스모 #콘셉트카 #전기차 #미래모빌리티 #자동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