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극비였던 세계 최초 마이크로칩 ‘MP944’의 정체는?
||2025.12.08
||2025.12.08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세계 최초의 민간 마이크로프로세서는 1971년 인텔과 비지콘이 개발한 ‘인텔 4004’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군용까지 포함하면, 미국 해군 F-14 전투기에 탑재된 'MP944'가 더 먼저 개발됐다. 이 칩은 30년간 기밀로 유지되며 역사에서 사라질 뻔했다.
7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은 MP944가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프로세서였지만, 1998년까지 군사 기밀로 분류돼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MP944는 1968년부터 1970년까지 항공우주 기업 게럿 에어리서치의 스티브 겔러와 레이 홀트가 이끄는 팀이 개발했다. 20비트 파이프라인 처리와 병렬 처리를 지원하는 MOS-LSI로, 375kHz 클록 속도에서 초당 9375개의 명령을 실행할 수 있었다. 이는 인텔 4004보다 8배 빠른 성능이다.
MP944가 탑재된 CADC(중앙 공중 데이터 컴퓨터)는 정압, 동압, 기온, 파일럿 입력 등 5개의 센서 데이터를 받아 마하 수, 고도, 대기 속도를 실시간 계산했다. 이를 통해 F-14의 가변익 시스템과 조종면을 정밀 제어하고, 조종석 디스플레이에도 속도와 고도를 표시했다. -55℃~125℃의 극한 환경에서도 동작하며, 비행 중 지속적인 자기 진단을 수행하는 안전 설계가 적용됐다. 오류 발생 시 18분의 1초 내에 백업 시스템으로 전환되는 이중화 구조도 갖췄다.
1971년 개발자 레이 홀트는 MP944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려 했으나, 국가 안보 이유로 해군이 이를 금지했다. 1985년 재신청도 거부됐지만, 1998년 4월 드디어 기밀이 해제되며 MP944가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프로세서였다는 사실이 공식화됐다. 2020년 F-14 50주년 기념 사이트는 MP944를 '최초의 항공우주·군용 마이크로프로세서'로 기록하며, 비행 컴퓨터, 20비트 설계, 자기 진단 기능, DSP 응용, 파이프라인 및 병렬 처리 등 여러 '최초' 타이틀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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