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에이전틱 AI 대공세... "인터넷·클라우드급 패러다임"
||2025.12.07
||2025.12.07
[라스베이거스(미국)=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연례 컨퍼런스가 AI로 시작해 AI로 막을 내렸다. 다채로운 키노트와 부대행사, 고객 활용 사례가 6만여명의 청중 앞에 펼쳐졌다. 새로운 AI에이전트를 비롯해 새 클라우드 인프라 등 신제품이 대거 발표됐다. 국내 기업들의 활약도 도드라졌다.
AWS는 1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리인벤트(re:Invent) 2025'를 개최했다. 닷새간 AI 에이전트를 비롯해 클라우드 인프라, 거대언어모델(LLM)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새 솔루션 소식이 쏟아졌다.
◆에이전틱 AI 전면에…신제품 칩 발표도
이번 리인벤트 최대 화두는 AI였다. AWS는 그 중에서도 에이전틱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맷 가먼 AWS CEO는 행사 첫 키노트에서 "AI 에이전트의 등장은 우리의 AI 궤도에 변곡점을 가져다 줬다"며 "인터넷이나 클라우드처럼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AWS는 새로운 AI 에이전트 '프런티어 에이전트(frontier agents)' 3종을 공개했다. 키로(Kiro) 자율 에이전트, 시큐리티 에이전트, 데브옵스 에이전트 등 크게 3가지다. 또 베드록 에이전트 코어에는 '정책(Policy)', '평가(Evaluation)', '에피소드 기반 기능(Episodic Functionaliy)'을 새로 추가했다.
여기에 자체 생성형 AI 파운데이션 모델인 노바(Nova)가 선별한 데이터와 기업 고유 데이터를 혼합해 전용 모델 제작하는 서비스 노바 포지(Forge)'를 선보였다. 웹 브라우저에서 유저 인터페이스(UI)를 식별하고 클릭, 검색, 서식 입력, 전환 등 실제 조작을 수행하는 '노바 액트(Act)' 정식 출시 소식도 알렸다.
새로운 칩 소식도 있었다. AWS는 이번 리인벤트 기간 자체 설계 칩 '그래피톤5'과'트레이니움3'을 공개했다. AWS가 2018년 처음 선보인 그래비톤은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Arm 기반 CPU다. 트레이니움은 훈련·추론용 AI칩 시리즈다.
그래비톤5는 전작인 그래비톤4 대비 최대 25% 성능을 향상했다. 192개 코어를 하나의 칩에 담았다. 최신 3나노미터(nm) 공정을 채택하고 코어간 데이터 이동 거리를 줄였다. 이를 통해 통신 지연 시간을 최대 33% 단축하는 동시에 대역폭을 증가시킨다는 설명이다.
캐시 메모리 크기도 키웠다. L3 캐시를 이전 세대보다 5.3배 확장했다. 그래비톤4 대비 최대 25% 성능을 향상했다. 인스턴스 크기 전반에 걸쳐 평균적으로 네트워크 대역폭은 최대 15%, 아마존 EBS(Amazon Elastic Block Store) 대역폭은 최대 20% 향상했다고 AWS는 설명했다.
훈련·추론용 AI 칩 신제품도 베일을 벗었다. 맷 가먼 CEO는 키노트 무대에서 직접 아마존 EC2 트레이니엄 3 울트라서버 실물을 공개했다. 트레이니엄 3 울트라서버는 최대 144개의 트레이니움3 칩으로 확장할 수 있다. 트레이니엄2 울트라서버 대비 최대 4.4배 향상한 컴퓨팅 성능과 4배 높은 에너지 효율성, 약 4배 많은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한다.
AWS는 "모델 훈련 시간을 몇 개월에서 몇 주로 단축하고, 더 많은 사용자의 추론 요청을 동시에 처리한다"며 "출시 기간과 운영 비용을 모두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과 정부 기관이 자체 데이터센터에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AWS AI 팩토리'도 선보였다. 고객이 활용하던 기존 데이터센터에 일종의 AWS 프라이빗 로컬 존을 구축하는 서비스다. GPU 인프라는 물론 베드록이나 세이지메이커 같은 AI서비스를 결합해 풀스택으로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청중 6만명 집결…스타트업 교류 활발
올해 리인벤트에는 6만명이 넘는 청중이 참석했다. AWS는 솔루션과 각 고객사 사례를 살펴볼 수 있는 엑스포를 비롯해 600개가 넘는 기술 세션으로 에이전틱 AI를 비롯한 미래 기술을 소개했다. 이노베이션 토크, 스타트업 세션도 마련해 향후 업계 방향과 파트너 생태계 전반을 조명했다.
한국 기업들도 활약했다. 메가존클라우드,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등 AWS의 파트너사들이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트웰브랩스, 리얼월드 등 AWS 지원 프로그램 참여사들도 자사 기술을 청중앞에 알렸다.
특히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4일 피터 데산티스 AWS 유틸리티 컴퓨팅 부문 수석 부사장과 데이브 브라운 EC2 부문 부사장이 참여한 키노트에 초대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이 대표는 AWS 협력 사례와 자사 영상 AI 솔루션을 소개했다.
기업 간 교류 기회도 풍성했다. AWS는 행사 초반인 2일 네트워킹 행사 '스타트업 앰프드'를 마련했다.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관계자 2000여명이 업계 소식을 공유하고 비즈니스를 논의하는 자리다. 파티 형식으로 열린 행사는 AI 전문가 대담도 열려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테이블에서는 비즈니스 미팅과 정보 공유가 쉴새없이 이뤄졌다. AWS AI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들은 전 세계 미디어 대상 인터뷰로 자사 소식을 알렸다. 피지컬 AI 스타트업들도 자사 로보틱스 솔루션을 소개하는 쇼케이스로 기술력을 뽐냈다.
ASW는 매 키노트에 앞서 음악 공연을 통해 흥을 돋웠다. 행사장 곳곳의 기업 굿즈 증정과 사진 촬영 이벤트가 청중들의 발걸음을 멈췄다. 폐막 전날인 4일 개최한 '리플레이(Re:play)'는 행사의 절정이었다. 일종의 뒷풀이 성격인 리플레이는 청중 대다수가 모이는 초대형 파티다. 유명 DJ 공연과. 무료 음료 제공은 물론 대형 미끄럼틀, RC카 레이싱, 인라인 스케이트 장 등 다양한 놀이거리가 참석자들을 맞았다.
한편 버넬 보겔스 아마존 CTO는 마지막 키노트에서 AI 시대 개발자들에게 조언을 건냈다.그는 올해를 끝으로 키노트 연사 자리를 내려놓는다. 보겔스 CTO는 호기심·시스템적 사고·소통·주인의식·다재다능 등 5가지를 개발자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제시했다. 보겔스 CTO는 "다시 한 번 르네상스 시대로 돌입한 것 같다"며 "여러분은 새로운 르네상스 개발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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