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차기 리더가 송치형(?)… 이해진 “후계 논의는 시기상조”
||2025.11.27
||2025.11.27
네이버가 우리나라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를 품는 ‘빅딜’을 단행했다. IT 업계는 이번 인수가 단순한 사업 결합을 넘어 네이버의 차기 리더십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아직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해진 의장은 27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열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송치형 회장을 두고 “네이버의 기술력과 새로운 기술 발굴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지분보다 회사를 잘 이끌 인물이 경영하는 것이 맞지만, 지금은 차기 리더십을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해진 의장과 송치형 회장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동문이다. 이 때문에 이해진 의장이 동문 후배에게 회사를 물려주려는 포석이라는 ‘후계설’이 일기도 했다.
이해진 의장은 “송 회장과 동문은 맞지만 연배 차이가 있어 사적으로 오래 안 사이는 아니다”라며 “2년 전 처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 친분보다는 송 회장이 ‘천재 개발자’ 출신으로서 가진 기술적 이해와 열정, 사업적 시너지를 높게 샀다”고 덧붙였다.
송치형 회장은 “이해진 의장이 (네이버파이낸셜과의 기업결합을) 제안했을 때 바로 결정하지 못했다”며 “합쳐서 크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고 네이버와 함께 글로벌에서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해진 의장은 지분 감소를 감수하면서까지 두나무 합병을 결단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네이버를 위해 M&A(인수합병) 때마다 제 지분은 줄었다”며 “사업이 우선이지 지분을 고민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으로 기업가치 약 5조원으로 평가되는 네이버파이낸셜과 15조원대 두나무가 결합하면서 지분 구조에 변화가 일었다. 송치형 회장은 단일 주주로서 네이버파이낸셜 최대주주 지위(지분율 19.5%)에 오르게 된다. 2대 주주는 지분 17%를 보유한 네이버다. 다만 두나무 경영진이 의결권을 네이버에 위임하기로 하면서 네이버가 총 46.5%의 의결권을 확보, 합병법인의 경영권은 기존대로 유지된다.
이해진 의장은 “단순히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를 합쳐서 성장하는 게 아니라 한 회사가 됐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에 대한 꿈과 사명이 네이버의 가장 큰 바탕이고, 앞으로 모든 서비스에서 웹3와 AI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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