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3만 대 조립한 휴머노이드 손
||2025.11.25
||2025.11.25
BMW 공장 투입된 인간형 로봇 근황
자동차 3만 대를 조립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근황에 시선이 집중됐다. 인간형 로봇의 작업 내구성을 알아보기 위해 기획된 미국 회사의 실험에 학계와 대중의 관심이 모였다. 미국 휴머노이드 업체 피규어(Figure)는 24일 공식 채널을 통해 BMW 차량 생산 라인에 투입
sputnik.kr
자동차 3만 대를 조립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근황에 시선이 집중됐다. 인간형 로봇의 작업 내구성을 알아보기 위해 기획된 미국 회사의 실험에 학계와 대중의 관심이 모였다.
미국 휴머노이드 업체 피규어(Figure)는 24일 공식 채널을 통해 BMW 차량 생산 라인에 투입된 자사 휴머노이드 피규어 02(Figure 02)가 11개월 만인 이달 19일 은퇴했다고 밝혔다.
피규어는 설립 3년차 신생 회사지만 뛰어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로 유명하다. 2024년 1월 독일 완성차 업체 BMW와 제휴해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1을 차량 생산 라인에 배치했다. 지난해 말에는 보다 진보한 피규어 02를 실전에 투입해 주목을 받았다.
BMW X3 생산 라인에서 일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2 「사진=BMW 그룹 공식 유튜브」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BMW 스파턴버그 공장에 투입된 피규어 02는 X3 차량 생산 라인에서 인간 노동자 및 용접 로봇 팔과 팀을 짜 일했다. 이 과정에서 금속 부품 약 9만 개를 옮겼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실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자동차 조립 라인에서 어디까지 인간의 작업을 대체할 수 있는지 검증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이 보여주기식 아니냐는 회의론도 있었지만 피규어 02에 새겨진 무수한 상처는 실전 능력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로봇은 금속 가루가 날리는 공장에서 장기간 반복 작업을 하면서 내구성과 효율성을 모두 인정받았다”며 “이번 테스트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향후 인간의 작업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피규어 02는 전작 피규어 01과 달리 배선이 몸체 내부에 수납됐고 배터리 용량이 약 50% 늘었다. 섬세한 움직임이 가능한 손을 가져 정밀한 작업도 무리가 없다.
OpenAI사와 제휴한 고도의 인공지능(AI) 모델을 탑재한 이 로봇은 카메라로 포착한 시각 정보를 이용, 주변 상황을 이해하고 자율적으로 움직인다. 이 뛰어난 인식능력이 복잡한 공정에 대응하는 핵심 기능이다.
회사에 따르면, 피규어 02는 월~금요일 하루 10시간 총 1250시간 동안 BMW 차량 3만 대를 생산하며 약 322㎞를 걸었다. 주된 임무는 상자에서 금속 부품을 꺼내 용접용 지그(작업용 틀)에 정확하게 넣는 것으로 허용 오차는 5㎜였다. 한 사이클에 약 84초가 걸리는 작업을 무수히 반복하는 동안 99% 넘는 정밀도를 유지했다.
차량 3만 대 분량의 부품을 나르고 작업한 피규어 02의 손. 무수한 상처가 남았다. 「사진=피규어 공식 홈페이지」
물론 로봇 운용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이번 실험으로 회사는 하드웨어 면에서 여러 과제를 확인했다. 흠집이나 고장이 집중된 팔 부분의 보강이 대표적이다. 인간과 동일한 스케일의 손목에서 팔꿈치로 이어지는 공간에 모터와 복잡한 배선, 열처리 시스템을 채우다 보니 반복 작업의 부하를 칩이나 케이블이 견디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피규어 02 가동에서 얻은 정보들은 지난달 공식 론칭한 후계 기종 피규어 03에 모두 적용됐다”며 “손목 주위의 배선 구조를 재검토하고 모터 제어를 최적화해 반복 작업에도 안정감과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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