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지부, 금속노조 선거 전면 보이콧… 최대 조직 이탈에 ‘반쪽 선거’ 우려
||2025.11.19
||2025.11.19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14기 임원 동시선거를 앞두고 조직 내 최대 지부인 현대자동차지부의 선거 불참 선언으로 심각한 정당성 위기에 직면했다.
모바일 투표 방식 강행을 둘러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현대차지부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이번 선거 결과가 '반쪽짜리 대표성'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차지부는 지난 13일 “모바일 투표 방식에 동의할 수 없다”며 선거 참여 거부를 공식화했다.
중앙선관위는 17일 공문을 통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며, 지부의 결정이 조합원 선거권을 보장한 규약 제11조를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선관위는 전국 지부에 모바일 투표 방식을 원칙으로 통보한 뒤 이미 선거인 명부 확정과 투표용지 배부 등 선거 절차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반면, 현대차지부는 “모바일 투표는 조합원 근태 보장이 불확실하다”며 기존처럼 현장 용지투표를 주장해 왔다.
선거 방식 논란을 넘어, 금속노조 전체 조합원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만9천여 명 현대차지부 조합원이 사실상 투표에서 이탈할 경우, 당선자에 대한 정통성 시비가 불가피하다.
중앙선관위가 이를 수용할 경우 다른 지부들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어, 사태는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
노조 내부에선 이번 사태가 선거 기술적 문제를 넘어 ‘현대계열’과 ‘비현대계열’ 간 조직 주도권을 둘러싼 균열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금속노조는 비교적 유화적인 표현이 담긴 공문을 통해 현대차지부의 선회 가능성을 남겨둔 상태다.
지부는 오는 20일 오후 5시까지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지만, 기존 기조를 고수할 경우 양측 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 안팎에선 이번 선거가 단순한 절차를 넘어 금속노조의 운영 원칙과 권한 분배, 정체성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자동차·금속 산업 전반의 노사관계 안정성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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