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AI 액션플랜’ 발표 임박…국가 AI 전략 구체화
||2025.11.18
||2025.11.18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세계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대한민국 AI 액션플랜' 공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부처별로 흩어져 있던 AI 지원 전략을 하나의 국가 전략으로 묶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이달 중 대한민국 AI 액션플랜을 발표할 예정이다. AI 관련 기술·인프라·제도·국제경쟁력 전반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종합 로드맵이다. AI 혁신 생태계 조성을 비롯해 범국가 AI 기반 대전환, 국제 AI 기본사회 기여를 3대 정책축으로 삼았다.
AI 혁신 생태계 조성에는 ▲AI 기술·모델 개발 ▲반도체·데이터 인프라 확보 ▲민간 생태계 활성화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앞서 정부-민간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국가AI컴퓨팅센터를 구축하기로 하는 등 인프라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밖에 규제 개선을 위한 데이터 개방이나 저작물 규제 정비 등도 이번 플랜에 담길 전망이다.
범국가 AI 대전환은 공공·산업·지역 전반에 AI 활용을 뿌리내리기 위한 전략이다. 정부는 산업 AI 대전환 계획을 바탕으로 공공서비스와 산업 현장 등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끌어올릴 게획이다. 또한 AI 혁신 특구를 지정해 지역 AX 거점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방 AI 데이터센터를 고도화하고 국방 전 분야에 AI를 활성화해 방위산업 수출에 기여하는 것도 목표로 삼는다.
세 번째 축인 AI 기본사회 기여는 미국과 중국의 자국 중심 AI 생태계 확장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AI를 활용한 글로벌 협력과 표준화, 개발도상국 지원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국가AI전략위는 지난달 챗GPT 제작사 오픈 AI와 면담을 갖고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책임자는 해당 면담에서 "우리는 모든 개인이 자신만의 AI 어시스턴트를 활용할 수 있는 미래를 구상하고 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반도체·디바이스·네트워크 등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한국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국 정부와 글로벌 AI 기업 간 협력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AI 액션플랜의 구조는 각 부처의 시행계획을 정리해 부처별 역할을 명확히 분담하는 형태로 짰다. 국가AI전략위원회 소식에 능통한 관계자는 "각 부처별로 해야 할 일과 역할을 모아 제시하는 형태로 기획하고 있다"며 "종합계획과 이를 뒷받침하는 실행계획이 결합된 성격"이라고 말했다. 즉 '누가 무엇을 언제까지 할 것인지'가 구체적으로 적시된 실행 중심 정책이라는 의미다.
이미 일부 분야는 선행 조치가 시작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기술·모델 개발을 시작한 상태다. 정예팀 간 경쟁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AI 모델을 만드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오는 12월 1차 단계평가를 앞둔 상태다.
또 이를 뒷받침할 GPU 확보도 속도를 낸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엔비디아와 협력을 통해 최신 GPU 26만장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등 공공 부문에 5만장, 삼성전자·현대자동차·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을 포함한 민간 부문에 20만장을 공급할 계획이다.
단 업계에서는 AI 액션플랜이 단순한 과제 나열이 아니라 미래 수요를 예측하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GPU만 하더라도 규모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이를 심을 데이터센터나 전력 수급 정책도 같이 받쳐줘야 한다"며 "환경 이슈 등 AI 정책과 기존 국가 정책과의 충돌점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AI전략위원회는 지난달 한국경제인협회 의견을 청취한데 이어 현재는 시민단체, 학계 등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다. 대한민국 AI 액션플랜 최종본이 완성되면 국가AI전략위원회 회의에서 심의·의결해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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