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기 오퍼레이션, ‘인디 슈터’ 틀 흔든다 [지스타 2025]
||2025.11.15
||2025.11.15
지스타 BTC 2전시관에서는 다양한 인디게임들이 참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평소 보기 힘든 장르와 새로운 시도가 더해지자 관람객은 부스마다 높은 관심을 보였다. 캐주얼 도트 그래픽부터 콘솔급 타이틀까지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인디 라인의 존재감도 한층 뚜렷해졌다. 이 가운데 ‘실외기 오퍼레이션’ 부스는 특히 이목을 끌었다.
실외기 오퍼레이션 팀이 선보인 ‘블랙아웃: 제로포인트(이하 블랙아웃)’는 횡스크롤 액션 슈터로 짧은 플레이만으로도 높은 완성도와 정교한 조작감을 보여줬다. 작은 개발팀이 만든 게임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실외기 오퍼레이션은 ‘신예’라는 표현이 아쉬울 만큼 분명한 색깔을 보여줬다. 이 팀과 게임의 성장 및 흥행 가능성은 여러 행사에서 인정받았다. 블랙아웃은 제17회 경기게임오디션 1위를 시작으로 2023 GIGDC 대학부 대상, 2023 유니티 어워즈 베스트 스튜던트 부문 노미네이트, 2023 BIC 액션·멀티플레이 부문 노미네이트 등 국내외 행사에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2025 GDWC(Global Game Dev Contest)에서 최고의 학생 게임 부문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래는 강준안 실외기 오퍼레이션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 팀명 ‘실외기 오퍼레이션’이 독특한데, 어떤 의미인가
"큰 의미는 없다. 팀은 SF 근미래·사이버펑크 분위기를 좋아한다. 홍콩 구룡성채 벽면을 가득 채운 실외기 이미지가 멋있다고 느껴 차용했다."
― 팀이 모두 3명인데 개발 경력과 입문 계기가 궁금하다
"공주대학교 게임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군 복무 후 복학해 팀원 3명과 방학 기간 부산 글로벌게임센터에 입주하며 본격적으로 인디 개발을 시작했다. 팀은 기획과 그래픽과 개발 인력 각 1명으로 구성됐다."
― 블랙아웃은 데모 단계에서도 완성도가 느껴진다. 개발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
"순수 개발 기간은 약 2년이다. 학기 중에는 개발을 거의 하지 못했다. 멀티플레이 게임을 처음 만들면서 문제가 많았다. 해외 유저는 접속이 원활하지 않거나 동기화가 되지 않아 다른 플레이어가 보이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
― 세계관 설정을 설명해달라
"금속과 기계가 결합된 감염체가 창궐해 특수부대가 투입되는 설정이다. 스토리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게임성에 집중하고 싶었다. 세계관은 ‘데드스페이스’ ‘헬 다이버즈’ ‘GTFO’ 같은 트리플A 타이틀에서 영감을 받았다."
― 짧은 플레이에서도 조작감과 탄착군과 파밍 구조가 정교했다.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더 많은 요소를 넣어야 한다고 본다. 멀티플레이는 콘텐츠 소비 속도가 빠르다. 게임의 묘미는 역할 분담에 있다. 현재 총기 풀이 제한적이라 병과 시스템과 스킬 트리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 하드코어 4인 협동 슈터를 지향한다. 싱글 대신 멀티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2022년 당시 대형 멀티플레이 게임이 크게 흥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스팀에서는 코어 장르 인기가 뚜렷했다. ‘내가 사면 친구도 산다’는 수요를 보며 시장 니즈가 있다고 판단했다. 레포데(L4D) 스타일 좀비 슈팅을 2D로 재해석해보고 싶었다."
― 횡스크롤 도트 장르에서는 ‘스컬’ ‘산나비’ 같은 히트작이 있다. 출시 후 어떤 게임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내년 중반 얼리액세스를 출시하고자 한다. 친구들과 협동 플레이로 오락성 있게 좀비를 상대하는 게임으로 기억되고 싶다. 스토리와 액션을 함께 잡는 것이 목표다."
― 인디의 강점과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무엇인가
"인디의 강점은 소규모 팀이 원하는 게임을 그대로 만들 수 있는 점이다. 큰 자본이 투입되면 신선한 시도를 하기 어렵다. 인디는 특색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
인디 게임 발전을 위해 두 가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자금 지원이다. 팀 유지에 가장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 둘째는 공간 지원이다. 지자체마다 게임센터와 입주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다. 개발지원금과 공모전과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처럼 입주만 해도 개발지원금을 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부산=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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