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3대 거장’ 얀 르쿤, 메타 떠난다… AI 스타트업 설립 추진
||2025.11.12
||2025.11.12
인공지능(AI)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얀 르쿤이 메타를 떠나 새 AI 스타트업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메타가 AI 연구 방향을 초지능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르쿤이 주도하던 장기 연구 조직의 영향력이 축소된 것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11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얀 르쿤이 AI 스타트업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르쿤은 내부 동료들에게 퇴사 의사를 밝히고 투자자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가 창업할 회사는 인간 수준의 이해와 추론을 구현하는 ‘세계 모델(World Model)’ 기반 AI 개발에 초점을 둘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움직임은 메타의 조직 재편 이후 시작됐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AI 연구 방향을 범용인공지능(AGI)을 넘어 초지능 개발로 전환했다. 메타는 AI 스타트업 스케일AI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최고AI책임자(CAIO)로 영입하고 기존 AI 연구 조직을 재정비했다. 이에 르쿤이 2013년부터 이끌어온 기초인공지능연구소(FAIR)는 인력 조정이 있었고, 르쿤은 왕 CAIO에게 보고하는 체계로 바뀌었다.
WSJ은 르쿤의 이탈을 메타 장기 연구 부문의 ‘세대 교체’가 가시화된 사례라고 평가했다.
르쿤은 제프리 힌튼, 요슈아 벤지오와 함께 ‘AI 3대 거장’으로 꼽힌다. 그는 2018년 튜링상을 공동 수상했고, 딥러닝 연구의 기반을 구축한 인물이다. 2013년부터 메타 전신인 페이스북에서 최고 AI 과학자 직책을 맡아 FAIR를 이끌었다.
FAIR 연구팀은 2023년 메타의 첫 오픈소스 언어모델 ‘라마(LLaMA)’를 개발했다. 그러나 이후 버전 개발 주체는 다른 조직으로 이동했다. 라마 논문 저자 14명 중 현재 메타에 남아 있는 인원은 1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쿤은 최근 대규모 언어모델(LLM) 중심 AI 연구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LLM은 다음 단어를 예측하는 기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현재의 모델은 고양이보다도 덜 똑똑하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실제 환경에서 관찰과 예측을 통해 세계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르쿤과 메타는 이번 퇴사 및 창업 계획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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