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봉고차 큰일났다” 210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는 전기트럭
||2025.11.07
||2025.11.07
국내 1톤 전기트럭 시장은 그동안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가 양분해왔다. 하지만 중국 BYD가 만든 전기트럭이 파격적인 가격으로 등장하면서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BYD의 공식 수입사 GS글로벌은 16일, 다가오는 10월에 ‘T4K 하이내장탑차’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실구매가가 2,110만 원이라는 점이다. 이는 국산 경쟁 모델인 봉고 EV 탑차보다도 약 800만 원 저렴한 수준으로 업계에서는 사실상 ‘가격 파괴’ 전략이라고 평가한다.
T4K 하이내장탑차의 공식 판매 가격은 5,250만 원이다. 원래라면 정부의 전기 상용차 보조금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소비자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GS글로벌은 여기에 2,000만 원 자체 보조금, 1,000만 원 기본 프로모션, 취득세 지원 140만 원을 더해 총 3,140만 원을 지원한다.
이 덕분에 소비자는 실제로 2,110만 원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국산 전기트럭들이 정부 보조금을 받더라도 2,900만 원대에 머무르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전략은 수입 상용차 진입 장벽이었던 ‘보조금 차별’을 사실상 무력화한 셈이다.
GS글로벌은 “구매 지역이나 소상공인 여부와 상관없이 동일한 조건으로 혜택을 제공하며, 2대 이상을 동시에 구매해도 보조금 혜택이 그대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10월 13일까지 사전 계약을 완료하고 같은 달 31일까지 출고하면 50만 원의 사전계약 프로모션도 받을 수 있다.
가격만 경쟁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T4K 하이내장탑차는 전장 5,450mm, 전폭 1,860mm, 전고 2,770mm, 휠베이스 3,360mm 크기를 갖췄으며, 탑 내부 공간도 길이 2,970mm, 너비 1,730mm, 높이 1,800mm로 설계돼 기존 1톤 내장탑 대비 적재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배터리는 BYD의 82kWh 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는 환경부 기준 1회 충전 상온 복합주행거리 204km를 인증받아 동급 최장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고전압 배터리를 활용한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기본 제공해 별도의 보조 배터리 없이 차량 전력을 외부로 끌어다 쓸 수 있다. 각종 전동 공구나 장비를 사용하는 소상공인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또한 전기차 특유의 저소음·무진동 주행 성능으로 새벽 배송이나 주거 밀집 지역에서도 부담 없는 운행이 가능하다. 내구성과 유지 관리도 고려됐다. 내장탑은 PE(폴리에틸렌) 소재와 GI(용융아연도금) 판넬, 철제 프레임을 적용해 부식 방지와 단열 성능을 강화했다.
그동안 포터와 봉고는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고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T4K는 보조금을 받지 않고도 2,000만 원대 초반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사실상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GS글로벌은 지난해 이미 ‘T4K 냉동탑차’를 선보였으며, 이번 내장탑 모델은 두 번째 전기 특장차다. 냉동탑차 역시 보조금 차액 지원과 프로모션을 통해 약 2,70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단순한 신차 출시가 아니라 국내 상용차 시장 경쟁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본다. 온라인 커머스 확대로 소형 화물 운송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가격과 성능을 동시에 잡은 T4K는 국산 전기트럭 시장에 강력한 압박을 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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