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도쿄 CXC에서 만난 아이오닉 5N DK 에디션
요코하마 CXC
실물로는 처음 봤는데, 정말 감탄이 나오더군요.
2025년 11월, 도쿄 현대 CXC(Customer Experience Center)에서 아이오닉 5N DK 에디션을 마주했습니다.
아이오닉5N DK에디션
일본에서 현대자동차는 현재 친환경 자동차만 판매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넥쏘(수소차)를 비롯해 코나 EV, 인스터, 아이오닉 5, 그리고 아이오닉 5N까지. 수소차와 전기차 라인업만으로, 모든 지점을 직영으로 운영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코나 EV
반가운 얼굴, 인스터 EV (캐스퍼 EV)
우리에게는 '캐스퍼 EV'라는 이름이 더 익숙해서인지 '인스터'라는 이름이 처음엔 조금 어색하게 들리더군요.
하지만 확실히 일본 현지에서 선호하는 작은 차체라 그런지, 현장에서도 인기가 꽤 많다고 들었습니다.
인스터 EV
한쪽에는 급속 충전기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충전 케이블 방식이 한국과는 다릅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일본에 전기차를 가져올 일이 있다면 어댑터가 필수겠습니다.
다만 어댑터를 사용하더라도 충전 오류가 종종 발생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미리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시선을 압도하는 DK 에디션의 디테일
그래도 역시 가장 눈길이 오래 머문 건 아이오닉 5N DK 에디션이었습니다.
공격적인 성향의 프론트 카본 립과 사이드 립, 그리고 리어 범퍼 디퓨저까지. 블랙 컬러를 기반으로 곳곳에 준 포인트가 정말 강렬합니다. 특히 거대한 윙은 금방이라도 이륙할 듯한 기세입니다.
기본 아이오닉 5N 모델도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DK 에디션은 그 기대를 가뿐히 뛰어넘네요
CXC에서 만난 또 다른 풍경
전시장 안쪽에는 인스터 EV와 아이오닉 5가 따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인스터 EV는 V2L 기능을 활용한 캠핑 콘셉트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더군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핸들은 모두 우측에 있었습니다.
시트에는 'INSTEOR'라고 레터링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고객 인도장에는 주인을 기다리는 아이오닉 5가 대기 중이었습니다.
카페처럼 편안했던 2층 고객 라운지
2층에 있는 고객 대기실은 웬만한 고급 카페처럼 근사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정비하는 동안 통유리를 통해 수리 과정을 직접 보거나,
모니터로도 정비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이런 투명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편안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CXC를 나와 비 오는 도쿄의 밤거리를 잠시 구경했습니다.
2025 도쿄 모빌리티쇼, 그리고 드로리안
다음 날, 2025 도쿄 모빌리티쇼 현장을 찾았습니다.
역시나 엄청난 인파더군요.
자동차를 향한 이들의 뜨거운 열정이 느껴져 저까지 흥분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시대별로 과거의 명차들을 전시해 둔 공간도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말 반가운 차를 만났습니다. 바로 '드로리안', DMC-12입니다.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타임머신으로 우리에게 영원히 기억될 그 차가 눈앞에 있더군요.
DMC DE LOREAN
이 차에 얽힌 이야기는 참 드라마틱합니다.
DMC는 GM의 스타 임원이었던 '존 Z. 드로리안'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세운 독립 회사였죠. 그는 정말 끝내주는 차를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에게 디자인을 맡겼고, 차체 전체를 페인트칠이 필요 없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드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죠.
문제는, 이 '꿈'이 너무 거대했다는 겁니다.
겉모습은 10년, 아니 20년은 앞서간 미래형 슈퍼카였지만, 그 속은 조금 달랐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심장이었죠. 뒤쪽에 얹힌 푸조-르노-볼보가 합작한 2.85리터 6기통(PRV) 엔진은 고작 130마력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미래에서 온 듯한 이 차가, 당시 웬만한 가족 세단보다 느렸다는 건 정말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결국 DMC-12는 비싼 가격, 기대에 못 미치는 성능, 그리고 회사의 자금난과 창업주의 스캔들까지 겹치며 1981년부터 1983년까지 단 2년 남짓, 약 9천여 대만 생산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드로리안의 추억에 잠시 빠져 있다가, 다시 쇼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캠핑 콘셉트로 튜닝한 자동차들이 많아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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