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NASA 국장에 ‘머스크 측근’ 재러드 아이작먼 지명
||2025.11.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으로 재러드 아이작먼을 다시 지명했다고 CNBC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이작먼은 수개월 전 트럼프 대통령이 한 차례 지명을 철회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재러드는 우주를 향한 열정, 우주비행사 경험, 탐사의 한계를 넓히려는 헌신, 새로운 우주 경제 발전에 대한 비전으로 NASA를 새로운 시대로 이끌 적임자다”라고 밝혔다.
아이작먼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친구로 알려진 억만장자 기업가다. 결제 서비스 기업 시프트4(Shift4) 를 설립했다. 두 차례 민간 우주비행을 이끈 경험이 있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인 2024년 12월 NASA 국장 후보로 지명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5월 말 머스크와의 불화 이후 이 지명을 철회했다. 당시 트럼프는 철회 이유로 “아이작먼의 과거 인연과 관련해 철저히 검토한 결과다”라고 밝혔지만 구체적 사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부 보도는 그가 과거 민주당에 정치자금을 기부한 사실이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명 철회 직후 아이작먼은 시프트4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짧지만 짜릿한 정치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CEO 자리에서 물러나 회사의 이사회 의장(Executive Chairman) 으로 이동하겠다고 발표했다. 상원 인준이 통과될 경우 사임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인준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다.
NASA는 7월 이후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이 임시로 이끌고 있다. 아이작먼은 상원 인준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
미국 연방정부는 10월 초부터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상태다. 다만 상원은 여전히 대통령 인준안 표결을 진행할 수 있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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