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차에서 10월부터 사용 가능한 ‘이 기능’, 출근길 시간 줄여줍니다
||2025.11.05
||2025.11.05
10월부터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차주들의 출근길이 크게 달라진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새롭게 추가된 ‘홈투카(Home-to-Car)’ 기능이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기존에도 일부 커넥티드카 서비스 앱을 통해 원격 시동이나 문 잠금 기능은 제공됐지만, 이번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생태계와 자동차가 하나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 이제 운전자는 현관문을 닫는 순간 차량 시동이 걸리고, 에어컨이나 히터가 켜져 쾌적한 실내가 준비되며, 전기차 충전까지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싱스 홈투카는 현대·기아·제네시스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된다. 구체적으로 현대·기아는 2022년 11월 이후 출시된 ‘ccNC’ 시스템 탑재 차량, 제네시스는 2023년 10월 이후 출시된 ‘ccIC27’ 시스템 장착 차량이 대상이다. 앞으로 나올 주요 모델 대부분이 이 조건을 충족한다는 점에서 빠른 확산이 예상된다.
차량 제어 기능은 다양하다. 원격 시동, 문 잠금·해제, 공조 시스템 조절, 배터리 충전 시작·중지, 차량 상태 확인 등이 가능하다. 특히 전기차 차주 입장에서는 충전 제어가 가장 반가운 기능이다. 충전소 혼잡을 피하거나, 심야 전기 요금제 시간에 맞춰 충전을 시작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운전자들의 자동차 생활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시동이 걸리기 때문에 출근길에 차에 타자마자 에어컨을 켜고 시동을 거는 번거로운 과정이 사라진다. 여름에는 폭염 속에서 미리 냉방을 가동해 두면 쾌적한 실내에서 바로 출발할 수 있고, 겨울에는 한파 속에서도 히터를 미리 켜둬 탑승하자마자 따뜻한 주행이 가능하다.
자동차 업계의 경쟁 구도 속에서도 홈투카의 의미는 크다. 테슬라는 일찍이 스마트폰 앱을 통한 원격 제어를 강점으로 내세워 왔고, BMW·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자사 앱으로 시동, 잠금, 충전 제어 기능을 제공 중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과 본격적으로 연동된 사례는 드물다. 즉, 차량 자체 기능을 넘어 가전·IoT와 연결된 ‘스마트 라이프’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도 단순히 차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홈·스마트시티와 연결되는 확장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물론 한계와 주의점도 있다. 지원 차량은 제한적이며, 구형 모델이나 특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미탑재 차량은 이용할 수 없다. 또한 서비스 이용을 위해 현대·기아 블루링크, 기아 커넥트, 제네시스 커넥티드 같은 유료 커넥티드 서비스 가입이 필수다. 개인정보와 보안 문제도 우려된다. 차량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은 해킹 시도나 무단 접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스마트싱스 홈투카는 한국을 시작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특히 전기차 보급 확대와 맞물려 빠르게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충전 인프라 부족, 폭염·한파 등 기후 문제 등 한국 운전자들이 직면한 현실적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홈과 자동차의 연결이 단순한 ‘기술 시연’ 수준이 아니라 실질적인 생활 효율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번 서비스는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변화로 다가올 전망이다.
더불어 현대자동차·기아 관계자는 “차량은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고객의 생활 공간과 연결되는 또 하나의 플랫폼이 되고 있다”며, “이번 제휴를 통해 자동차와 일상 생활 전반이 끊김없이 이어지는 경험을 계속해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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