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고차 시세, 국산차 ‘상승’·수입차 ‘하락’… 스포티지·XC90 희비 엇갈려

● 엔카닷컴, 2025년 11월 중고차 시세 공개… 국산차 평균 0.56% 상승, 수입차 평균 1.21% 하락

● 디젤 SUV 중심으로 국산차 시세 회복세… 스포티지 3달 연속 상승

● 볼보 XC90·벤츠 E클래스 등 수입차는 약세, 일부 C클래스·렉서스 모델은 강세

엔카닷컴(대표 김상범)이 2025년 11월 중고차 시세를 발표했다. 엔카닷컴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주요 국산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2년식 인기 모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조사 기준은 주행거리 6만 km, 무사고 차량이다.

국산차, 디젤 SUV 중심으로 시세 상승

11월은 통상적으로 연말 프로모션과 연식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거래가 줄어드는 비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산차는 전월 대비 평균 0.56%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특히 디젤 SUV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신차 시장에서 디젤 모델의 출시가 줄어들면서, 유지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중고 디젤 SUV로 몰린 결과다.

기아 스포티지 5세대 2.0 2WD 노블레스는 전월 대비 3.01%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 2.2 캘리그래피와 더 뉴 싼타페 2.2 프레스티지도 각각 1.56%, 0.34% 상승했다.

가족형 MPV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는 0.19% 상승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경차·소형 SUV도 상승세 유지

경제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소형 차종 역시 인기를 이어갔다. 쉐보레 더 뉴 스파크 프리미어가 1.05%, 현대 캐스퍼 인스퍼레이션이 0.42%, 기아 더 뉴 레이 시그니처가 0.23% 상승했다.

연말 구매 수요보다는 유지비 절감과 도심형 이동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시장에 남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차, 전반적 하락세… XC90 하락폭 커

수입차는 평균 1.21%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볼보 XC9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은 4.82% 떨어지며 이번 달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아우디 A4 (B9) 40 TFSI 프리미엄은 3.56%, A6 (C8) 45 TFSI 프리미엄은 2.01% 하락했다. 벤츠 E클래스 W213 E250 아방가르드(-1.46%), BMW 5시리즈(G30) 520i M 스포츠(-1.86%), X5(G05) xDrive 30d xLine(-1.80%)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C클래스·렉서스 모델은 강세 유지

하락세 속에서도 일부 모델은 상승했다. 벤츠 C클래스 W205 C200 AMG Line은 6.14% 상승하며 두 달 연속 강세를 보였고, 볼보 XC60 2세대 B6 인스크립션(1.02%)과 렉서스 ES300h 이그제큐티브(0.27%) 역시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문가 “연내 중고차 구매, 하락 모델 주목할 시기”

엔카닷컴 관계자는 “11월은 비수기지만, 국산 디젤 SUV와 경차, 소형 SUV의 수요는 여전히 꾸준하다”며 “연내 중고차 구매를 고려한다면 XC90이나 미니 쿠퍼처럼 시세가 조정된 수입 모델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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