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 “AI,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시대 온다”
||2025.11.03
||2025.11.03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하고 행동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에이전틱 AI: 가능성에서 현실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정 대표는 카카오의 차세대 AI 전략을 공개하며 “5000만명의 일상 속에서 AI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카카오가 자연스럽게 선택한 방향이 ‘에이전틱(Agentic) AI’”라고 강조했다.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목표를 인식하고, 환경을 살피고, 여러 단계를 계획한 뒤, 행동을 취하고, 그 결과에 따라 스스로 조정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말한다. 단순히 묻는 걸 답하는 수준이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할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까지 하는 AI를 의미한다.
정 대표는 “기존 AI가 사용자 지시에 따라 단일 과업을 수행하는 명령형이었다면,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세워 맥락에 따라 유연하게 행동하는 자율형 인공지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각하고, 기억하고, 행동하고, 학습하는 네 단계의 루프를 반복하며 스스로 목적을 달성한다”라고 했다.
정 대표는 AI의 진화가 에이전틱 AI로 향하는 것은 “기술적·사업적으로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진단했다. 기술 측면에서는 메모리·추론(reasoning)·멀티모달 등 핵심 기술이 빠르게 발전했고, 사업 측면에서는 사용자의 ‘결정 피로’를 줄이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AI의 본질적 가치라고 했다.
그는 카카오가 지향하는 에이전틱 AI의 세 가지 키워드를 ‘Proactive(능동성)·Planning(계획력)·Action(실행력)’으로 제시했다. 능동성은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고 먼저 제안하는 AI, 계획력은 여러 에이전트가 협업해 최적의 결과를 설계하는 능력, 실행력은 대화를 넘어 실제 행동으로 결과를 완성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정 대표는 “이 세 가지 요소가 사용자가 AI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며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에이전틱 AI가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 이유는 데이터 수집과 활용의 한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카카오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술을 택했다. 사용자의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스마트폰 안에서 직접 AI를 구동하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대화’라는 가장 풍부한 맥락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온디바이스 AI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하면서도 사용자의 다음 행동을 먼저 제안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했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Kanana Nano 1.3B’ 모델과 MoE(Mixture of Experts) 모델, 이미지와 음성을 아우르는 멀티모달 ‘Kanana 2’ 모델을 중심으로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자사 개발 모델과 외부 AI 모델 및 API를 결합해 다양한 서비스에 맞춰 최적화된 AI 기능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여행·금융·쇼핑 등 17개 도메인과 99개의 가상 툴로 구성된 에이전트 전용 벤치마크 세트도 마련했다.
정 대표는 “누구나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에이전트 빌더(Agent Builder)’와 툴 연동 인프라 ‘Play MCP’를 통해 AI 생태계를 개방하고 있다”며 “카카오의 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시간을 돌려주고 결정을 단순하게 만드는 ‘생활 속 AI’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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