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엔비디아, SK하이닉스를 핵심 공급사로 선택”… HBM4 시장도 자신
||2025.11.03
||2025.11.0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SK하이닉스를 ‘메이저 서플라이’(핵심 공급사)로 집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Summit) 2025′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쨌든 우리의 목적은 고객 요구에 맞춰 적기에 제대로 칩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CEO는 지난달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과 별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SK하이닉스를 중요한 공급사로 언급한 바 있다. 황 CEO는 경주에서 최 회장과 회동해 ‘우리의 우정과 세계의 미래를 위하여!’(TO OUR PARTNERSHIP AND FUTURE OF THE WORLD!)라는 문구와 친필 서명이 있는 엔비디아의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를 선물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3E(5세대 HBM) 8단과 12 물량 대부분을 선제 공급하며 HBM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4분기 엔비디아에 HBM4(6세대 HBM) 12단을 메모리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먼저 출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엔비디아를 포함한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내년 HBM과 D램, 낸드 플래시 메모리 모두 ‘완판’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내년 공급 물량에는HBM3E(5세대)뿐 아니라 HBM4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HBM4는 엔비디아의 차세대그래픽처리장치(GPU)인 ‘루빈’에 탑재된다.
SK그룹의 시가총액 목표를 묻는 말에 최 회장은 “정확히 아는 바는 없지만 조금 더 올라갈 것으로 희망한다”며 “사람들이AI를 얼마나 급속도로 발전시키고, 리소스(자원)가 얼마나 투여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한 때 장중 62만원을 돌파하며 시총은 450조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SK그룹의 시총도 이날 568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10일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시총 300조원’을 달성한 바 있다.
또 최 회장은 지난주 경주 APEC에서 발표된 엔비디아의 정부·국내 기업 대상 2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소식에 대해 “시의적절(타임리)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중국을 제외하면 우리가 늦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걱정되는 것은 데이터센터와 GPU를 확보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그걸 써서 무엇을 할지가 문제”라고 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오는 6∼8일 열리는 SK그룹의 연례 행사 중 하나인 CEO세미나와 관련해 “내년 SK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AI가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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