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 시장, 보조금 종료 후 급락…판매량 반토막
||2025.11.03
||2025.11.03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는 연방 세금 공제가 종료된 후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5%로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9월 12%에서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10월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6만4000대로, 전월 15만대에서 급감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장도 9월 2.2%에서 10월 1%로 축소됐다.
업계는 보조금 종료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7500달러 세액 공제가 사라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위축됐고, 7~9월 판매량이 10월 이후로 당겨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제조사들은 가격 인하로 대응 중이다. 현대차는 세액 공제 기간이 만료된 직후, 2026년형 아이오닉 5 가격을 최대 9800달러 인하했으며, BMW는 리스 차량에 7500달러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정책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주도의 의회는 연비 규제와 캘리포니아 전기차 의무 판매제도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생산 속도를 늦추고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큐라는 ZDX SUV를 단종했고, 포드는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연말까지 중단했으며, GM은 2027년형 쉐보레 볼트 생산을 축소하고 전기차 사업부에서 1750명을 해고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2025년 4분기까지 전기차 판매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이 계속 성장할 가능성은 높지만, 보조금 종료와 정책 변화가 단기적으로 시장을 흔들고 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