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15년 만에 방한한 젠슨 황, K반도체 ‘무한 신뢰’ 보여
||2025.11.02
||2025.11.02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핵심 의제는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그 중심에는 15년 만에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있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누가 얼마나 빨리, 많이 확보하느냐가 개별 기업은 물론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 국내 기업인들과 젠슨 황 CEO가 쌓은 오랜 사업 신뢰와 우정이 국가 AI 경쟁력 확보로 이어지는 교두보가 됐다.

특히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삼성전자·SK와는 단순 납품 관계를 넘어 탄탄한 사업적 신뢰와 짙은 인간적 우정이 깔려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황 CEO가 APEC CEO 서밋 참석에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함께 한 '깐부 회동'이 대표적이다. APEC CEO 서밋 의장인 최태원 SK 회장은 불가피하게 참석할 수 없었지만 이들 기업 총수들과 황 CEO가 소탈하게 우정을 나누는 모습은 'AI 동맹'이 상당 기간 굳건할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실제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달 31일 APEC CEO 폐막식 후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뛰어난 기술 역량을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우리는 두 회사와 모두 성공적으로 협력하고 있고 선택할 필요가 없다”며 “내년 엔비디아 사업 규모가 수천억 달러에 이를 텐데 이를 지원하려면 이들 기업이 최대 역량을 발휘하고 놀라울 정도로 성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