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트렌드 2026 [새책]
||2025.11.02
||2025.11.02
IT 트렌드 2026 [새책]
김지현 지음 | 336쪽 | 크레타 | 2만원
기술은 더 이상 배경이 아니다. 산업 전략과 조직 운영, 개인의 일상까지 기술이 매 순간 구조를 새로 짜고 있다. 김지현 저자의 ‘IT 트렌드 2026’은 이러한 전환의 시기를 겨냥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가 실험적 기술 단계를 지나 실제 의사결정과 업무 실행 과정에 깊숙이 들어오는 시점이 바로 2026년이라는 진단이다.
저자는 30년 가까이 기술 변화를 추적해 온 테크라이터다. AI와 디지털 전환 흐름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온 그는 이번 책은 한 단계 더 나아가 기술이 행동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중심에 둔다. 단순히 답변하고 콘텐츠를 생성하던 AI는 이제 목표를 이해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형태로 진화한다. 이른바 AI 에이전트다. 저자는 이 변화가 사용자 경험 혁신과 기업 운영 모델 변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본다.
흥미로운 부분은 메타버스에 대한 재해석이다. 열광과 회의론을 모두 거친 이후, XR 기술 현실화와 AI 지원을 기반으로 메타버스가 다시 산업 공간으로 복귀할 가능성을 짚는다. 단순한 가상 세계가 아닌, 업무와 생산 활동이 얹히는 현실 확장 플랫폼이라는 시각이다. 여기에 소버린 AI 경쟁, 데이터센터 확장, AI 디바이스 신흥 시장까지 더해지며 2026년은 기술 인프라와 서비스 생태계가 동시에 움직이는 시기로 정의된다.
책은 새로운 트렌드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변화의 메커니즘 이해와 작은 실험의 반복을 강조한다. 변화는 거대하게 오지만, 대응은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메시지다. 조직의 의사결정자, 기술 전략 담당자, 그리고 시대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는 개인에게 실질적인 참고점이 된다.
AI가 일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며기술을 이해하는 것이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가르는 기준이 되는 시점이다. ‘IT트렌드 2026’은 그 경계에 놓인 독자에게 방향을 제시한다. 빠르게 움직이는 기술 환경 속에서 무엇을 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균형 잡힌 시각으로 안내한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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