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CEO “고용 늘리고 생산성 높인다”… AI發 감원 움직임과 다른 행보
||2025.11.02
||2025.11.02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인력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인공지능(AI) 발달로 대규모 감원을 이어가는 빅테크들과 다른 행보다.
미 CNBC는 1일(현지 시각) 나델라 CEO가 최근 헤지펀드 알티미터 캐피털의 설립자인 브래드 거스트너의 팟캐스트 ‘BG2’에 출연해 “직원 수를 늘릴 것”이라며 “AI 도입 이전보다 더 큰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내며 인원을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직원들이 업무 방식을 달리하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순히 고용을 늘리기보다 AI 활용을 통해 1인당 생산성을 더 높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나델라 CEO는 직원들에게 자사의 ‘마이크로소프트 365’ 생산성 소프트웨어와 ‘깃허브 코파일럿 AI 코딩 보조 도구’ 등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들은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한다.
그는 “내년에는 (직원들이) 기존의 업무 처리 방식을 버리고 새로 배우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인원 확대로 최대한의 레버리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가 투자한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2022년 회계연도에 직원을 전년 대비 22% 늘렸다. 이후 감원을 여러 차례 했지만, 연간 기준 총 직원 수가 줄어들지는 않았다. 2025년 회계연도 기준 직원 수는 22만8000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6월에도 9000명을 구조조정했다.
나델라 CEO는 수십 년 전에도 비슷한 변화가 있었다고 상기했다. 그는 예전에는 전망을 하기 위해 팩스로 여러 사무실에 메모를 돌렸지만, 이후에는 이메일과 엑셀 스프레드시트가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모든 계획과 실행이 AI로 시작된다”며 “AI로 연구하고 사고하며, 동료들과 공유한다”고 했다.
팟캐스트에서 나델라 CEO는 네트워크 광섬유를 담당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임원 이야기도 언급했다. 그는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대응해 데이터센터 운영을 확대하던 중 해당 임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인력을 모두 채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유지 보수를 처리할 AI 에이전트를 구축했다고 한다. 나델라 CEO는 “AI 도구를 활용하는 팀이 더 높은 생산성을 달성할 수 있다는 사례”라고 했다.
나델라 CEO의 발언은 최근 빅테크들의 움직임과는 상반된다. 아마존은 지난달 말 1만4000명을 감원할 계획을 발표했다. 메타도 같은 달 AI 부서에서 약 600명을 감원했다. 비슷한 시기 미국의 온라인 교육업체 체그(Chegg)도 생성형 AI 영향으로 트래픽이 감소해 직원의 45%에 해당하는 388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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