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美 관세·中 수요부진에 3Q 순이익 30% 급감
||2025.10.30
||2025.10.30
메르세데스-벤츠 그룹(벤츠)이 미국 관세 부담과 중국 시장 부진의 여파로 두 자릿수대 실적 감소를 기록했다.
벤츠는 29일(현지 시각)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순이익이 11억9000만유로(약 1조967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7억5000만유로(약 1조2402억원)로 7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321억4700만유로(약 53조1766억원)로 6.9% 줄었다.
회사는 “판매량 감소와 관세 부담, 환율 변동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독일 내 인력 조정과 해외 효율화 프로그램에 8억유로(약 1조3233억원) 이상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시장의 부진이 뚜렷했다. 벤츠의 3분기 중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27% 감소해 2016년 이후 최악의 분기 성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전환 가속화와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가 매출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고가 모델 판매는 증가세를 보였다. 100만위안(약 2억원) 이상 차량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 늘었으며, 3분기 실적은 연간 전망치 범위 내에 머물렀다.
올라 켈레니우스(Ola Källenius) 벤츠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의 치열한 경쟁은 당분간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시간이 필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현금 흐름은 안정적이며, 향후 1년간 20억유로(약 3조308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벤츠는 미국의 고율 관세와 중국 내 수요 위축이라는 이중 압박을 받는 가운데, 고급 차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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