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美서 ESS 배터리 양산 시작…4분기 실적 개선”
||2025.10.29
||2025.10.29

전기차 수요 악화로 네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삼성SDI가 4분기 실적 개선을 기약했다. 친환경 발전과 인공지능(AI) 산업 확대로 수요가 늘어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가 핵심이다. 미국 스텔란티스와 합작공장 생산능력(CAPA) 대부분을 ESS용으로 전환하며 현지 생산 역량을 강화한다.
김종성 삼성SDI 부사장(경영지원실장)은 28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배터리 단기 반등은 어렵겠지만 다른 사업부문 매출 회복으로 4분기에는 적자폭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물량 감소와 관련해 고객사들과 진행하는 보상 협의와 연말 일회성 비용 반영 가능성이 손익개선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이날 3분기 영업손실이 59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전망치(-3392억원)를 크게 밑돈 수치다. 매출은 3조5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했다. 배터리 부문 매출은 2조8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30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도 2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줄었다. 영업이익은 388억원이다.

4분기에도 미국 관세정책 등 불확실성은 있지만, 유럽 전기차 시장 회복과 미국 ESS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특히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 규제 강화와 각형 폼팩터 선호 확대 속에서 비중국 업체 중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 공급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미국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며 대응력을 높인다. 이달 합작공장에서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라인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ESS용 리튬인산철(LFP) 라인 전환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 말 미국 내 ESS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연간 30기가와트시(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용휘 삼성SDI 부사장은 “올해 미국 ESS용 배터리 수요 중 현지 생산으로 대응 가능한 비중은 약 30%로, 공급 부족이 이어져 2030년에야 수급 균형이 맞춰질 것”이라며 “2027년까지 캐파(CAPA) 상당 부분에 대한 수주를 확보했으며, 적극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어 성과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용 배터리의 경우 LFP와 미드니켈 배터리로 수요가 커지는 보급형 전기차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복수 글로벌 고객사와 2028년 양산 프로젝트를 협의 중이며, 일부는 연내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증가하는 하이브리드 전기차용으로는 탭리스 원통형 배터리로 시장 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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