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명품이네!” 사우디 초호화 리조트에 들어간다는 국산차 정체
||2025.10.29
||2025.10.29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관광 프로젝트 현장에 한국산 자동차가 본격 투입된다. 기아가 선보인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관광과 물류,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아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RSG(Red Sea Global)와 손잡고 PV5 도입 사업에 착수했다. 이는 지난해 현대차그룹과 RSG가 체결한 친환경 모빌리티 도입 업무협약의 후속 단계로,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비전 2030’ 전략과 맞물려 진행된다.
사우디는 석유 중심 경제 구조를 탈피하고 관광과 스마트시티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PV5 투입은 단순히 차량 공급을 넘어, 한국 자동차 산업이 중동의 미래 도시와 리조트 개발에 참여하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기아가 공급하는 PV5는 패신저 모델을 중심으로 홍해 리조트 단지와 아말라 관광단지, 그리고 홍해국제공항(RSI)에서 현장 테스트에 돌입한다. 이곳은 사우디가 국가 전략 차원에서 집중 육성하는 대표적 관광 거점으로, 고급 리조트와 웰빙 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핵심 지역이다. PV5는 방문객의 이동뿐만 아니라 물류와 서비스 운영에도 적합한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업의 목적은 단순 시승을 넘어 현장 맞춤형 모델 개발에 있다. 기아는 리조트 내부 물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화물형 모델과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컨버전 모델 개발을 검토 중이다. 특히 RSG가 지향하는 친환경·스마트시티 콘셉트에 발맞춰 전동화와 디지털 솔루션을 강화한 차량을 제안할 계획이다.
향후 기아는 PV5 외에도 2027년 출시 예정인 대형 PBV PV7의 투입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PV7은 대규모 리조트 단지나 공항 셔틀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대형급 차량으로, 사우디 관광 인프라와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과정에서 기아와 현대차그룹은 단순 차량 공급을 넘어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접목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는 RSG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구상과 맞닿아 있으며, 사우디 관광산업이 글로벌 친환경·첨단 모빌리티의 실험장이 되는 셈이다.
기아와 RSG의 협력은 단순한 차량 테스트를 넘어 한국 자동차 산업이 사우디 비전 2030 전략에 참여하는 중요한 발판이 된다.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관광·스마트 인프라 산업으로의 전환을 노리는 사우디 입장에서, PV5는 친환경 이동 수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자동차 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단순 제조업체를 넘어, 현지 산업과 생활 전반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고급 관광지라는 상징적 무대에서 국산차가 명품처럼 자리 잡을 경우,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PV5와 후속 모델들이 사우디 전역에서 운행된다면, 이는 한국 자동차의 기술력과 친환경 역량을 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초호화 리조트에서 출발한 이 작은 움직임이,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큰 판도를 흔들 중요한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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