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중국 전략 가속화…“In China, for China”로 전기차 경쟁력 재정비
||2025.10.29
||2025.10.29
● 폭스바겐, 2029년까지 중국에서 신에너지차 31종 출시 예정
● 허페이 R&D 허브(VCTC) 중심으로 현지 기술기업과 협력 강화
● In China, for China 전략으로 중국 전용 전기차 개발 본격화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 중국 CEO 로버트 시섹(Robert Süssek)은 “폭스바겐의 최우선 과제는 In China, for China 전략을 실현하고 중국 고객에게 약속한 가치를 이행하는 것”이라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 속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월부터 폭스바겐 중국 브랜드 운영을 이끌고 있다.
폭스바겐은 2027년까지 21개, 2029년까지 31개의 신에너지차(NEV) 모델을 출시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라인업에는 순수 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장거리 주행차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이 포함된다. 유럽 중심의 개발 구조에서 벗어나 중국 시장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현지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In China, for China 전략은 2023년 본격화됐다. 유럽에서 설계된 ID. 시리즈 전기차가 중국 소비자의 취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인식이 출발점이었다. BYD, 지리, 샤오펑, 리오토 등 현지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글로벌 브랜드들이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어가는 상황이 폭스바겐의 전략 전환을 촉발했다.
폭스바겐은 이에 대응해 연구개발 역량을 중국 현지로 이전했다. 2023년 안후이성 허페이에 설립된 폭스바겐 차이나 기술센터(VCTC)는 약 3,000명의 엔지니어가 근무하는 독일 외 지역 최대 규모의 R&D 허브다. 이곳은 폭스바겐 그룹 내 합작 법인과 자회사의 기술 개발을 조율하며, 소프트웨어 및 전자 아키텍처 분야에서는 샤오펑(Xpeng),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는 호라이즌 로보틱스(Horizon Robotics) 등 중국 기술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이러한 현지화된 개발 체계를 통해 신기술 상용화 속도를 30% 이상 단축하고, 개발 비용을 약 40%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VCTC의 핵심 결과물 중 하나는 2026년부터 도입될 중국 메인 플랫폼(CMP)과 중국 전기 아키텍처(CEA)다. 두 플랫폼은 폭스바겐이 중국을 위한 전용 기술로 개발한 것으로, 올해 상하이 오토쇼에서 공개된 ID. AURA, ID. ERA, ID. EVO 세 모델이 이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폭스바겐은 2026년 이후 이 플랫폼을 활용한 차세대 지능형 커넥티드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섹 CEO는 “현지 기술 혁신과 신에너지차 중심의 개발로 중국 고객이 원하는 속도와 품질을 모두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안전, 품질, 신뢰성이라는 기존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유지하면서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유연하게 조합한 제품 전략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부터는 합작사 폭스바겐 안후이(VW Anhui)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ID. UNYX 시리즈 3종을 생산한다. 이 모델들은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을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In China, for China 전략의 상징적인 결과물이 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제품 개발의 중심을 유럽에서 중국으로 완전히 이동시키며,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사용자 경험(UX)까지 현지 전담팀이 주도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중국 고객이 가장 먼저 경험하는 폭스바겐”을 목표로, 브랜드의 방향성이 명확히 재편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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