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026년 레벨 4 로보택시 양산 예고…AI·반도체·E2E 통합
||2025.10.27
||2025.10.27
● 테슬라, 2026년 레벨 4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 양산 목표
● 엔드투엔드(E2E) AI 기반 완전 자율주행 기술, 규칙 기반 시스템 대체
● 자체 개발 SoC ‘AI5’ TSMC 3나노 공정 적용…AI6은 삼성 2나노로 예정
● 라이다 없는 카메라 비전 시스템, 스티어링 휠 없는 로보택시 전용 설계
테슬라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2026년 레벨 4 수준의 로보택시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이를 통해 인간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열릴 것이라 자신하며, 개발 중인 ‘사이버캡(Cybercab)’이 이동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이미 2023년부터 인간 운전자의 감독이 필요한 레벨 2 수준의 E2E 기반 FSD(Full Self-Driving)를 실용화했다. 2023년 FSD 12버전에서 규칙 기반 알고리즘을 E2E 방식으로 전환했고, 2025년 10월 7일에는 FSD 14버전 배포를 시작했다. 이번 버전은 AI 모델의 매개변수 수가 이전보다 10배 이상 증가해, 불과 1년 만에 레벨 4 수준에 근접한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개발 중인 로보택시 ‘사이버캡’은 기존 테슬라 차량처럼 카메라만으로 주변을 인식한다. 라이다나 레이더 같은 고가 센서는 배제하고, 대규모 AI 모델을 통해 인식·판단·제어를 모두 처리한다.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제거한 로보택시 전용 설계를 도입해, 제조 비용을 절감하고 3만 달러 미만의 가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모델 Y 기반의 로보택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조수석에 안전 요원이 탑승하고 있지만, 네바다·애리조나·플로리다 등 자율주행 규제가 완화된 주에서의 실용화를 추진 중이다. 일론 머스크는 “2025년 말까지 미국 인구의 절반을 로보택시 서비스가 커버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실제 구현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중국에서도 엔드투엔드 기반 로보택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샤오펑은 2026년부터 E2E 기반 로보택시의 주행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며, 바이두와 포니에이아이도 기존 규칙 기반 시스템에서 E2E 체제로 단계적 전환을 예고했다.
테슬라가 경쟁사와 다른 점은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SoC)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한다는 점이다. AI 모델과 반도체를 모두 자체적으로 통합하는 이 구조는 자율주행 기술의 성능 향상과 비용 효율화에 강력한 경쟁력을 제공한다.
현재 테슬라가 개발 중인 차세대 SoC ‘AI5’는 기존 ‘AI4’ 대비 연산 성능을 10배 향상시켜 수천 TOPS(초당 수백조 회 연산)급 성능을 목표로 한다. AI4가 삼성전자에서 위탁 생산된 것과 달리, AI5는 TSMC의 3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해 2026년 말부터 양산될 예정이다. 이후 개발될 ‘AI6’는 삼성전자의 2나노 공정으로 전환해 2027년 이후 생산이 계획돼 있다.
일론 머스크는 직접 삼성 생산 라인을 방문해 효율 개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반도체 제조까지 직접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01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테슬라의 자체 SoC 설계 전략은 E2E 자율주행을 가능케 한 핵심 기술 기반으로 평가된다. 향후 AI 반도체의 개발 속도와 품질은 로보택시 상용화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 내에서는 머스크의 발언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일부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로보택시 프로젝트를 ‘주가 부양용 발언’으로 분석하며, 기술 완성도보다 시장 심리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지적했다.
로보택시를 둘러싼 현실적 장벽이 여전히 높지만, 테슬라가 추진 중인 AI·반도체·E2E 통합 전략은 자율주행 산업 전반의 방향을 바꾸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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