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망 직전?” 2026 렉서스 LS, 옵션질만 하며 연명 중인 현 상황
||2025.10.27
||2025.10.27
‘럭셔리 세단의 교과서’로 불리던 렉서스 LS가 2026년형 모델을 선보였다. 하지만 기대했던 대대적 변신은 없었다. 외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은 그대로 유지한 채 옵션과 편의 사양 위주의 소폭 변화에 그쳤다.
이번 변경으로 전·후석 열선 시트가 전 트림 기본으로 적용됐고, 화이트 노바 글래스 플레이크와 딥 블루 미카 색상이 기본 컬러로 지정됐다. F 스포츠 트림에는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 옵션이 추가돼 외관 포인트를 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 정도 변화로는 노후화된 모델 이미지와 줄어드는 시장 입지를 만회하기 어려워 보인다.
더욱이 가격은 전 트림 10만~17만 엔(약 100만~115만 원) 인상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가솔린 V6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유지하고 있어, 새로운 세대를 기대하던 소비자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긴다.
2026년형 렉서스 LS는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북미와 일부 유럽에서만 판매된다. 영국 시장에서는 이미 단종됐고, 글로벌 플래그십 세단 역할은 차세대 ES로 넘어간 상태다. 즉, LS는 점점 ‘니치’ 모델로 축소되고 있는 셈이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하다. LS500은 3.5리터 트윈터보 V6 엔진을 탑재해 415마력을 발휘하며, LS500h는 동일 배기량의 V6에 두 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해 354마력을 낸다. 두 모델 모두 후륜구동(RWD)과 사륜구동(AWD)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 다양성을 유지하지만, 경쟁 브랜드들이 전동화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차별화는 부족해 보인다.
렉서스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편의사양 강화를 강조했다. 전·후석 열선 시트 기본 적용은 일본 시장의 겨울 수요를 겨냥한 변화로 풀이된다. F 스포츠 트림의 빨간 캘리퍼 옵션은 젊은 고객층의 취향을 반영했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은 2017년 데뷔한 5세대 LS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소비자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는 안정적이고 검증된 플랫폼을 유지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 정도 업데이트로는 경쟁 모델에 뒤처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BMW 7시리즈, 메르세데스 S클래스 등 경쟁 차종이 전기차 버전과 첨단 인포테인먼트 기술로 무장하고 있는 점은 LS의 한계를 더욱 두드러지게 만든다.
렉서스 LS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일본과 북미 등 일부 시장에서 판매를 이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판매량은 꾸준히 줄고 있다. 브랜드 입장에서 대형 세단을 유지할 유인이 줄어드는 만큼 차세대 모델이 나올지조차 확신하기 어렵다.
렉서스는 최근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2030년까지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차세대 LS가 등장한다면 내연기관 대신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중심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다면 LS는 소규모 생산으로 명맥만 유지하거나 단종될 수도 있다.
럭셔리 세단 시장의 변화 속도는 빠르다. ‘연명’ 수준의 소폭 업데이트만으로는 소비자의 관심을 붙잡기 어렵다. 렉서스가 LS를 진정한 플래그십으로 부활시킬지, 혹은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버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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