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해서 타겠어?” 안전띠 논란 터진 리비안, 이대로 괜찮을까?
||2025.10.27
||2025.10.27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Rivian)이 안전 문제로 인해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순수 전기 배달용 밴(EDV/ECV) 17,000대 이상이 운전석 안전띠 고정 장치(anchorage system)의 잠재적 결함으로 인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감시를 받고 있다. 이 문제는 차량 충돌 시 운전자를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안전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NHTSA 산하 결함 조사국(ODI)은 2022년과 2023년 모델 연식의 Rivian EDV 총 17,198대에 대한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차량 소유자 설문지(VOQ) 6건이 접수되었는데, 이들 보고서는 안전띠의 강철 편조 케이블(steel braided cable)이 마모되거나, 끊어지거나, 완전히 풀리는 사례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결함은 충돌 상황에서 운전자에 어떠한 기능적 제지도 제공하지 못해 탑승자가 무방비 상태에 놓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다뤄지는 결함은 안전띠 고정 장치에 사용된 강철 편조 케이블의 무결성 문제다. 운전자들이 제출한 설문지는 이 케이블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풀리거나(frays), 파손되거나(breaks), 해체되는(unravels) 현상을 지적하고 있다. ODI는 케이블이 일단 풀리기 시작하면 안전띠의 하중 지지 능력(load capacity)이 급격히 약화함에 따라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NHTSA는 이러한 안전띠 고정 시스템의 고장이 충돌 사고 시 운전자의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동차 안전에 대한 불합리한 위험(unreasonable risk)”을 제시한다고 판단했다. 리비안이 배달용 밴 시장에서 혁신적인 EV 브랜드로 주목받는 만큼, 가장 기본적인 안전 요소에서 이러한 심각한 결함 가능성이 불거진 것은 기업 이미지와 신뢰도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이 결함으로 인해 부상이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NHTSA에 보고되지 않았다.
조사 대상인 Rivian EDV(Electric Delivery Van) 모델은 원래 리비안의 최대 고객사인 아마존(Amazon)과의 독점 계약을 위해 설계 및 생산되었다. 아마존은 리비안에 총 10만 대의 대규모 물량을 선주문했으며, 이 차량들은 2030년까지 차례대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 모델은 다양한 휠베이스 옵션과 적재 용량으로 생산되어 물류 시장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리비안은 2023년 11월, 이 전기 밴 모델을 ECV(Electric Commercial Van)라는 이름으로 변경하여 아마존 외 다른 상업용 고객들에게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EDV에서 ECV로의 전환을 통해 리비안은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 상용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 했으나, 바로 이 시점에서 핵심 안전 결함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업 확장 계획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ODI는 이번 조사를 통해 안전띠 결합의 무결성뿐만 아니라, 설치 방법 및 설계/제조 과정에서의 결함을 집중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리비안은 픽업트럭 R1T와 SUV R1S 모델로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기업의 주력 성장 동력으로 여겨졌던 상용차 부문에서 안전 문제라는 복병을 만났다. NHTSA의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대규모 리콜로 이어질 경우, 이미 상당한 규모의 아마존 물량과 새로 확장된 상업용 고객들에 대한 신뢰 문제까지 겹치면서 재정적, 평판적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리비안은 이번 NHTSA의 조사를 통해 제기된 안전 문제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해결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에 직면했다. 특히 안전띠 고정 케이블의 결함이 설계적 결함으로 판명될 경우, 이미 판매된 17,000대 이상의 차량에 대한 전면적인 시정 조치가 요구될 것이다. 이번 조사는 리비안이 단순한 스타트업을 넘어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로서 안전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 시험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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