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한국 시장 진출… 아시아 지역 내 세 번째
||2025.10.24
||2025.10.24
앤트로픽(Anthropic)이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Claude)를 개발한 미국 AI 연구개발 기업인 앤트로픽은 2026년 초 서울 강남에 한국 사무소를 열고 인력 채용과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AI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한국은 미국 외에서 클로드 사용량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이번 행보는 아시아 거점 확장의 핵심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인고와 일본에 이어 앤트로픽의 세 번째 주요 거점이 된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한국은 아시아의 AI 혁신을 선도하는 국가로, 세계적 수준의 기술 생태계와 연구기관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AI가 지난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의 클로드 사용량은 세계 상위 5위권에 속한다. 특히 코딩 어시스턴트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최근 4개월 사이 6배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한국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전 세계에서 클로드 코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1위 사용자 집단으로 집계됐다.
앤트로픽은 이번 한국 진출과 함께 현지 인력을 본격적으로 채용하고 전담 조직을 꾸린다. 이미 스타트업 생태계를 담당할 리더를 선임했으며, 향후 지사장 및 기술 인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및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현지 시장 특화형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국내 생태계와의 협력은 이미 진행 중이다. 스타트업 대상 API 크레딧과 리소스를 지원하는 ‘클로드 포 스타트업(Claude for Startups)’ 프로그램을 통해 법률,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클로드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법률 분야에서는 로앤컴퍼니(Law&Company)가 클로드를 활용해 워크플로를 개선, 변호사 업무 효율성을 1.7배 높였다. 통신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이 앤트로픽과 협업해 다국어 AI 고객 서비스 모델을 개발했다.
앤트로픽 최고영업책임자 폴 스미스는 “한국 기업들은 이미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과 고난도 코딩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 사무소를 통해 이들과의 맞춤형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앤트로픽은 전 세계적으로 30만 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체 클로드 사용량의 80%가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한국 사용자들은 한국어로 클로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아마존 베드록과 구글 클라우드 버텍스 AI 등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클로드 API를 사용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한국 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정책 입안자, 정부 기관, AI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한국의 ‘AI 3대 강국’ 목표 달성에도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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