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루스토어’, 한국 공식 런칭
||2025.10.23
||2025.10.23
러시아 공식 안드로이드 앱·게임 스토어 루스토어(RuStore)는 한국 개발자들에게 공식적으로 개방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의 게임 스튜디오는 600만명 이상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보유한 러시아 모바일 생태계에 직접 진입할 기회를 얻게 됐다.
루스토어의 한국 진출로 국내 개발자들은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앱 시장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확보하게 됐다. 러시아 이용자들 또한 한국의 독창적인 앱과 게임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루스토어에서 아시아권 모바일 게임들은 다운로드 및 매출 순위 상위권을 꾸준히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루스토어는 러시아 내 모든 신규 스마트폰과 태블릿 1억대 이상의 기기에 설치돼 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루스토어에 8만개 이상의 앱이 등록돼 있는데 이 중 절반은 해외 개발사에서 제작한 것이다.
루스토어는 러시아 디지털개발부의 지원을 받아 VK컴퍼니 리미티드가 2022년에 처음 선보였다. 출시 이후 빠른 성장을 거듭하며 글로벌 개발자와 러시아 이용자를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국제적 협력과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지속 확대 중이기도 하다.
루스토어는 메신저, 은행 앱, 온라인 쇼핑·배송 플랫폼, 교육 서비스, 클라우드 솔루션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핵심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콘텐츠 비중이 가장 높고 러시아 현지 스튜디오와 글로벌 인기작을 다양하게 포함해 이용자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루스토어는 "한국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며 "유료 다운로드, 인앱 결제, 구독 서비스 등 모든 수익화 모델을 지원하는 몇 안 되는 앱스토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 이용자들은 아시아 콘텐츠에 대한 결제 비중이 높다. 루스토어 내 해외 서비스 결제액의 절반 이상을 아시아 콘텐츠가 차지하고 있다.
개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구 중 하나는 페이(Pay) SDK다. 이를 활용하면 인앱 결제를 빠르고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다. 루스토어에서 이 SDK를 활용하는 개발사는 구글 플레이 대비 유료 결제 이용자 비율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루스토어는 앱 개발과 운영을 지원하는 다양한 통합 도구 세트를 제공한다. 결제·업데이트용 SDK, 푸시 알림, 위치 기반 서비스, 리뷰·평점 시스템, 루스토어 API, 리모트 설정, 트레이서 등을 통해 개발자는 앱 성능을 최적화하고 사용자 경험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앱 홍보와 마케팅을 위한 기능도 제공한다. 특히 피처링 기능을 활용할 경우 앱 설치 수가 최대 5배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광고·프로모션 기능 덕분에 중국 게임 개발사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전체 금액 대비 더 많은 루스토어 광고비를 집행했다. 중국 개발사들이 러시아 게이머들로부터 연간 약 1억달러 규모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루스토어와 한국의 앤스펙(NSPEC)은 2025 도쿄게임쇼(Tokyo Game Show)의 서울‧경기 공동관(Seoul–Gyeonggi Joint Pavilion) 부스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대규모 전술 MMO 슈팅 게임 월드온(Worldon)의 러시아 시장 진출과 글로벌 게임 유통 분야의 파트너십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앤스펙 관계자는 “루스토어와의 이번 협약은 월드온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서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하며 “우리는 러시아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전술 MMO 경험을 제공하고 아시아와 유럽 전역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드미트리 팡크루셰프 루스토어 디렉터는 “루스토어에 대한 해외 스튜디오들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매월 400개 이상의 해외 프로젝트가 신규 등록되고 있으며, 이미 한국의 앱들도 진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이 수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확신한다”며 “새로운 파트너의 진입을 돕기 위해 등록 및 검수 절차를 최소화했고 한국 개발자의 수요가 충분히 확인될 경우 플랫폼의 한국어 번역 지원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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