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아이온큐 등 양자컴퓨팅 기업 지분 인수 추진”
||2025.10.23
||2025.10.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양자컴퓨팅 기업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자컴퓨팅을 안보·산업 핵심 분야로 여기며 정부 지원금을 제공하는 차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아이온큐, 리게티 컴퓨팅, 디웨이브 퀀텀 등 양자컴퓨팅 기업들이 미 연방 정부 자금을 받는 조건으로 미 상무부에 지분 일부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투자 규모는 기업당 최소 1000만달러(약 144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퀀텀 컴퓨팅, 아톰 컴퓨팅 등도 유사한 협약 체결을 검토 중이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의 양자컴퓨팅 기업 투자에 대해 양자컴퓨팅 분야를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첫 번째 의미 있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해 기존 컴퓨터로는 오래 걸릴 연산을 단시간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뒤를 이을 핵심 기술로 꼽힌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이를 개발 중이고 각국 정부도 국가 안보와 기술 패권을 좌우할 핵심 분야로 보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특정 기술 기업의 ‘주주로서 참여’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의 연장 선상이기도 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8월 인텔과의 협상에서 90억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분 형태로 전환하는 데 합의해 인텔 지분 약 1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에너지부는 리튬 스타트업에 대한 대출을 제공하는 대가로 지정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워런트를 받았다.
전직 양자컴퓨팅 기업 최고경영자(CEO)이자 에너지부 출신인 폴 대바 상무부 차관이 이번 협상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공동 창업한 보어 퀀텀 테크놀로지는 이번 자금 지원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상무부 측은 밝혔다.
위핑 황 퀀텀 컴퓨팅 CEO는 “정부가 양자산업에 지분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리게티 컴퓨팅 측은 “정부와 지속적으로 자금 지원 기회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디웨이브 퀀텀의 정부관계 총괄 앨리슨 슈워츠는 “정부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시스템을 제공하고 투자 대비 수익을 창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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