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Insight]크롬과 비슷한데 크롬 대체할까? 오픈AI 아틀라스를 보는 5가지 관점
||2025.10.23
||2025.10.23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오픈AI가 AI 브라우저 아틀라스를 공개하면서 구글 크롬이 주도하는 브라우저 시장 판세에 의미 있는 변화를 몰고올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시 초기여서인지 아직은 지켜보자는 시선이 많아 보인다.
퍼플렉시티 브라우저 '코멧'이나 브라우저 컴퍼니 경쟁 제품 '디아'와 마찬가지로, 아틀라스는 크롬 브라우저 기반이 되는 구글 오픈소스 웹 브라우저 '크로미움'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크롬 사용자라면 바로 익숙한 환경이다. 설정 시 기존 브라우저에서 북마크와 주요 설정을 직접 가져올 수 있다.
플랫포머 창업자 겸 편집자인 케이시 뉴턴에 따르면 이같은 친숙함은 장단점이 있다. 긍정적으로 보면 아틀라스는 사용하기 쉽고, 새로운 작업 방식을 배울 필요가 없다. 기존에 즐겨 쓰던 크롬 확장 프로그램들도 계속 쓸 수 있다
하지만 크롬과 비슷하다는 특징은 크롬에서 아틀라스로 바꿔야할 이유 측면에선 단점일 수도 있다.
뉴턴은 "크롬이 구글 검색을 위한 것이라면 아틀라스는챗GPT를 위해 동일한 목적을 수행한다현재로선 대다수 사용자들에게 그럴 가치가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사람들은 이미 웹, 모바일 앱, 데스크톱 앱, 음성 모드, 서드파티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등 브라우저 안팎에서 챗GPT를를사용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이 일찌감치 깨달은 교훈은 사람들이 검색을 더 많이 사용할수록 구글 영향력이 커진다는 점이었다. 검색은 검색 인덱스와 거대 언어 모델을 개선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데이터를 생성한다. 광고를 삽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사람들을 구글 생태계에 묶어두는 고리가 된다.
검색량 증가는 경쟁사가 따라잡기 어렵게 만드는 플라이휠 효과로 이어진다. 오픈AI는 아틀라스에 이같은 방정식을 적용했다.
뉴턴은 "챗GPT는 이미 주간 8억명 사용자를 확보했고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기존 검색을 대체하는 도구로 챗GPT를 활용 중이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크롬을 통해 챗GPT에 질의를 입력하고 있으며, 크롬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챗GPT 기능을 점점 더 많이 흡수하려 할 것이다. 아틀라스는 그러한 변화가 일어나기 전에 구글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 위한 시도"라고 바라봤다.
뉴턴은 아틀라스를 어떻게 봐야하는지와 관련해 5가지 관점을 제시했다.
우선 아틀라스는 크롬 진화 속도가 얼마나 느린지 보여주는 측면이 있다. 뉴턴은 "크롬에는 지난해 AI 기능들이 추가됐지만 탭과 대화할 수 있게 해주는 크롬 ‘제미나이 인 크롬’ 기능은 아틀라스나 다른 AI 브라우저들과 유사하지만, 경쟁사들에 비해 임시방편적이고 억지로 덧붙인 느낌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아틀라스에서 핵심은 모든 페이지를 챗GPT로 둘러싼다는 점이다. 왼쪽 사이드바에는 과거 대화 기록과 다양한 도구, 오른쪽 사이드바에는 열린 채팅창, 그리고 브라우저를 대신 제어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가 배치된다"고 말했다.
아틀라스는 오픈AI 입장에선 배포 전략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
뉴턴은 테크 애널리스트 베네딕트 에반스를 인용해 아틀라스는 데이터 수집 전략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오픈AI는 웹, 휴대폰 등 사용자가 이미 있는 곳 어디에서나 챗GPT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해 왔다. 아틀라스를 통해 오픈AI는 챗GPT 자체를 하나의 목적지로 만들고자 한다. 브라우저는 컴퓨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앱 중 하나다. 오픈AI가 브라우저를 장악한다면 회사 운명을 보다 잘 통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보안 측면에선 우려도 있다.
뉴턴은 블로거이자 개발자인 사이먼 윌리슨을 인용해 수개월간 AI 에이전트가 프롬프트인젝션 공격(사용자를 해치도록 에이전트를 속이는 악의적 입력)에 노출될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AI 기업들은 프롬프트 인젝션에 대해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도록 시스템을 훈련시켰다고 말하지만, 심각한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아틀라스는 크롬과 마찬가지로 구글이 공개한 오픈소스 브라우저 기술인 크로미움 기반이어서 큰틀에서 보면 크롬과 거기서 거기라는 평가도 있다.
뉴턴은 "오픈AI는 아틀라스를 통해 시각적으로 인상적이거나 개념적으로 참신한 무언가를 선보일 기회가 있었지만 제품 첫 버전은 놀라울 정도로 심플하다. 구글 서비스를 제거하고 오픈AI 서비스로 대체한 축소판 크롬에 불과하다. 아틀라스는 여전히 '애플리케이션이나 브라우저에서 그냥 챗GPT를 계속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틀라스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뉴턴은 "브라우저 전쟁이 재개됐다고 주장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AI 브라우저 중 크롬에 실질적인 타격을 준 사례는 없다"면서 "아틀라스가 크롬보다 훨씬 유용할 수 있지만 목표 지점에 도달하려면 상당한 돌파구가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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