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초고속·양방향·무선 충전까지 통합한 실험차 ‘ELF’ 공개
||2025.10.22
||2025.10.22
● 최대 900kW 충전, 10분 만에 100kWh 충전 가능
● V2H·V2G·V2L 지원하는 양방향 충전 및 태양광 결합 기능 탑재
● 11kW 유도 무선 충전·자동 전도 충전 시스템 포함
● 2026년 독일·프랑스·영국서 양방향 충전 서비스 상용화 예정
메르세데스-벤츠가 전동화 시대의 충전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릴 실험용 전기차 ‘ELF(Experimental-Lade-Fahrzeug)’를 공개했다. ELF는 단순한 테스트 차량이 아닌, 초고속·양방향·무선·태양광·자동 충전 기능을 모두 통합한 모바일 충전 연구소로서 개발된 모델이다.
ELF는 V-클래스 미니밴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중량 화물 운송용 MCS(메가와트 충전 시스템) 커넥터와 승용차 표준 CCS(통합 충전 시스템) 커넥터를 동시에 탑재했다. 이를 통해 최대 900kW의 충전 용량을 구현해 10분 만에 100kWh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이미 AMG 퍼포먼스 전기차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컨셉트 AMG GT XX’는 평균 850kW, 최대 1,041kW의 충전 출력을 구현하며, 약 400km 주행에 필요한 에너지를 5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고전력 충전 분야의 유럽 선두업체 알피트로닉(Alpitronic)과 협력해 최대 1,000암페어 전류를 지원하는 CCS 충전소 프로토타입도 개발 중이다.
양방향 충전 기능은 ELF의 핵심 중 하나다. ELF는 차량이 단순한 에너지 소비자에서 능동적인 에너지 저장 장치로 전환되는 구조를 갖췄다. 이를 통해 V2H(Vehicle-to-Home), V2G(Vehicle-to-Grid), V2L(Vehicle-to-Load)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가정 전력 공급, 전력망 복구, 외부 전자기기 전원 공급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의 70~100kWh 고전압 배터리가 일반 단독 주택에 2~4일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태양광 발전을 결합할 경우 연간 약 500유로(약 73만 원)의 전기 요금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는 2026년 독일, 프랑스, 영국 등에서 양방향 충전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신형 순수 전기 CLA와 GLC 모델은 이미 이 기술을 지원하도록 설계돼 있다.
ELF는 유도 충전과 전도 충전 기술을 동시에 통합한 점에서도 주목된다. 유도 충전(무선 충전)은 자기 공명 원리를 이용한 11kW AC 무선 충전 시스템으로, 주차 시 충전 패드 위에 차량을 세우면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된다. 케이블 연결이 어려운 환경이 많은 아시아와 남아프리카 시장에서 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도 충전(자동 충전)은 차량 하부의 충전판을 통해 이루어진다. 현재 11kW AC 출력을 제공하며, 운전자가 직접 케이블을 연결하거나 분리할 필요가 없어 충전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LF를 통해 전력망, 충전소, 차량, 사용자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MB.CHARGE 생태계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충전 위치와 상관없이 에너지 흐름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사용자의 요금 청구 및 최적화된 충전 일정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LF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향후 모든 전기차 라인업에 차세대 충전 기술을 확대 적용해, 충전 속도·편의성·효율성 면에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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