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KAIST, 법인카드 부정 사용… 유흥비·상품권 깡으로 110억 결제
||2025.10.19
||2025.10.19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법인카드 및 연구비 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최근 2년간 두 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GIST는 자체 감사를 통해 91건의 법인·연구비 카드 부정 사용 사례가 적발됐다. KAIST에서도 법인카드 19개를 이용해 110억원을 결제한 연구원 등 3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GIST는 지난해 7월 자체 특별감사를 통해 법인(연구비) 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연구원 4명과 유흥성 비용을 집행한 1명을 적발했다. 부정 사용 금액은 총 1258만5420원에 달했으며, 사적 사용자 4명은 해임 조치 후 경찰 수사를, 유흥성 비용 지출자 1명은 감봉 처분을 받았다.
해당 연구원들은 회의록과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방식으로 부정 사용을 은폐했다. 출장이나 휴가 중인 직원을 참석자로 기재하거나, 같은 시간대 다른 회의에 참성 중인 인원의 이름을 중복 기재는 등 상습적으로 회의록을 조작한 사실도 드러났다. 일부 연구원은 영수증만 제출한 뒤 부하 직원에게 허위 회의록 작성을 지시하기도 했다.
KAIST 지난 12월 이후 연구비 카드 부정 사용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다. 한 연구원은 2022년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법인카드 19개를 ‘돌려막기’와 ‘상품권 깡’ 방식으로 6500여건, 총 110억원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KAIST는 해당 연구원의 미납 카드대금 약 9억원을 선납 후 현재 구상권 청구 등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민희 의원은 “과기원에서 법인카드와 연구비카드가 개인 지갑처럼 쓰이고 있는 건 충격적이다”라며 “이는 일부 연구원의 일탈이 아닌 과기원은 물론 과기부의 관리·감독 부실에 따른 구조적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부정 사용이 반복되고 있는 GIST에서는 총장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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