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규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우승상금 34만5000달러)에서 한일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2라운드까지 톱10 안에 한국 선수 3명, 일본 선수 3명이 포진하며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전라남도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대표 허명호, 파72/6785야드)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최고 기량을 자랑하는 78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경쟁을 펼친다. 특히 한국 선수가 무려 22명이나 출전해 지난 2021년(우승 고진영) 이후 4년 만의 우승 트로피 탈환에 도전한다.
17일 2라운드가 종료되며 대회의 반환점을 돈 가운데, 현재까지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대회장 인근인 전라남도 영암 출신의 김세영은 대회 첫날 이글 하나와 버디 8개를 몰아치며 10언더파 62타를 기록, 코스레코드를 달성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어 2라운드에서도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16언더파 128타로 이틀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 2020년 11월 팰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5년 가까이 우승이 없는 김세영은 고향 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시즌 1승, 통산 7승을 기록 중인 김효주의 활약도 눈부시다. 김효주는 이틀 동안 이글 하나와 버디 11개를 성공시키며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로 공동 3위에 랭크됐다.
한국에서 LPGA 투어 첫 승에 도전하는 최혜진은 1라운드에서 4타,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6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임진희(9언더파 135타)가 공동 11위, 이소미, 김아림, 오수민(이상 8언더파 136타)이 공동 17위에 자리하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가장 큰 경쟁자는 일본 선수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선수들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5승을 합작했는데, 이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이 기록한 우승 횟수와 같다.
이번 대회에서도 다케다 리오가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하며 김효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하타오카 나사는 12언더파 132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루키 1위를 달리고 있는 야마시타 미유는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최혜진과 같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바바 사키는 9언더파 135타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권에 자리한 한일 선수들의 순위 경쟁은 이번 대회 3, 4라운드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일 선수 외에도 브룩 매튜스(미국, 15언더파 129타)와 셀린 부티에(프랑스), 이민지(호주), 노예림(미국, 이상 10언더파 134타) 등이 상위권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다.
특히 아직 우승이 없는 매튜스는 생애 첫 승에 도전하며, 2023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이민지는 2회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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