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법인장에 현지인 첫 발탁…전략허브 육성
||2025.10.16
||2025.10.16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가 인도 법인장에 현지인을 처음으로 임명하며 '현지화 경영' 전략을 본격화한다.
1996년 인도 진출 이후 29년 만에 인도인 최고경영자(CEO)을 앉혔다는 점에서, 단순 인사 교체를 넘어 인도 현지 경영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16일 현대차 인도 법인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 공식 취임하는 신임 타룬 가르그 인도 법인장은 델리공대 출신으로 인도 경영대학원(IIM 럭나우)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마루티스즈키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한 뒤 2019년 현대차 인도법인에 합류했다.
2022년부터 인도 법인장을 맡았던 김언수 부사장(인도권역본부장 겸 인도아중동대권역장)은 자리를 넘겨주고, 서울 본사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CEO 교체와 함께 2030년까지 총 4500억 루피(약 5조원)를 투자하는 대규모 계획을 발표했다.
김언수 부사장은 지난해 현대차 인도법인의 인도 증시 상장을 주도하며 외국계 완성차로는 사상 최대인 33억 달러의 IPO를 성사시켰다.
투자금의 60%는 연구개발에, 나머지는 공장 증설과 신차 개발에 투입한다. 특히 인도 정부의 전기차 보급 정책에 맞춰 배터리 시스템 현지화와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인도 법인의 현지인 CEO 교체와 대규모 투자 계획은 현대차가 현지 전략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인도 법인 IPO 당시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며 현지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를 아시아·중동·아프리카를 잇는 전략 허브로 육성 중이다.
첸나이 1·2공장과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 신규 푸네 공장을 포함해 연간 15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했고, IIT 델리·마드라스 등 주요 공과대학과 협력해 전동화 연구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인 CEO가 법인을 이끌면 인도 정부 및 산업계와의 협력 네트워크 강화에고 한층 긍정적이다"며 "현대차의 전동화·R&D 투자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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