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기아챌린지 ECO 프로젝트] 7. “SNS가 쏘아올린 ‘작은 공’” 거리청소와 만난 예술, 일상 속 환경 실천 이끌다
||2025.10.14
||2025.10.14
기후위기는 여전히 ‘나’와는 거리가 먼 낯선 이야기로 느껴지고, 환경보호는 종종 ‘어렵고 멀다’는 인식이 뒤따른다. “팔로우 1명이 늘면 쓰레기 1개를 줍는다”는 SNS에서 시작된 캠페인이 세계적인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문화예술 전시와 만나 도심의 거리를 채웠다. 지난달 20일, 약 70명의 시민이 참여한 플로깅(달리기를 하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 현장은 환경보호가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일상 속 작은 생활문화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행사는 서울의 충무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린 기후환경 사진전 ‘더 글로리어스 월드’의 전시 연계 프로그램 “더 글로리어스 월드(THE GLORIOUS WORLD) X 청소하는 사람 in 신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 됐다. 프로젝트의 주최자인 ‘청소하는사람(@1trash1follow)’은 SNS를 통해 “팔로우 한 명이 늘어날 때마다 쓰레기 한 개를 줍는다”는 독특한 컨셉으로 많은 주목을 받으며 4개월 만에 23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한 인플루언서다. 거리 위 쓰레기나 빗물받이의 담배꽁초 등을 청소하는 영상을 올리며 유명해진 그는 자신의 팔로워인 시민들과 함께 최근 강남, 안양 일대 등 침수위험 지역의 배수구를 비워내는 ‘침수 대비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플로깅과 전시를 결합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대학생인 ‘에코머니’팀뿐만 아니라 10대 청소년부터 학부모,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민 70여명이 참여해 세대 구분 없는 환경 실천의 장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약 1시간30분 동안 신당동 일대의 골목길과 거리를 돌며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이후 충무로아트센터로 이동해 기후환경 사진전을 관람하며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환경 문제의 현실을 관람했다.
이날 ‘청소하는 사람’은 SNS 캠페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집 청소 후 깨끗해진 공간을 보며 기분이 좋아 자연스럽게 길거리 쓰레기도 줍기 시작했다”며 “SNS를 통해 활동을 공유하고 팔로워가 늘어나면서, 개인의 실천이 사회와의 약속으로 확장됐다”고 말했다. 이어 “카메라 앞에서만 쓰레기를 줍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오늘도 해냈다’는 성취감을 나누는 게 더 중요하다”며 실천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 단체는 앞으로 대학가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 지사를 설립해 동시 플로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대학생들이 주체가 돼 환경 실천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참가자들의 목소리도 다양했다. 한 고등학생은 “학교에서 환경 문제를 배우긴 하지만 실감하지 못했는데, 이번 활동으로 직접 문제를 목격했다”며 “친구들에게 이 경험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한 번 쓰레기를 주워보면 다시는 함부로 버릴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 작은 실천이지만 큰 변화를 만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코머니팀은 이번 활동을 통해 “환경 문제를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하며 일상 속에서 지나쳤던 풍경을 다시 보게 됐다”며 “전시와 플로깅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문제의식이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사진전에는 무분별한 개발과 쓰레기 문제를 고발하는 작품들이 전시돼, 참가자들이 플로깅과 전시를 하나의 경험으로 받아들이게 했다.
SNS를 기반으로 한 ‘청소하는 사람’의 활동은 환경 실천이 일상의 문화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낯선 캠페인이 아니라, 누구나 SNS를 통해 참여하고 함께 걷고 이야기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환경 실천의 문턱을 낮춘 것이다.
작은 실천이 모이면 거대한 변화가 만들어진다. SNS와 문화, 환경이 만난 이번 신당동 플로깅은 그 시작을 보여줬다. 문화와 결합한 환경 보호 활동이 늘어가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환경 운동을 모두에게 친근한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확산할 것이다. 글·사진=2025 기아챌린지 ECO서포터즈 ‘에코머니’ 팀 / 정리=이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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