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韓 시장 진입 본격화… BYD·샤오펑·지커 ‘3파전’ 예고
||2025.10.13
||2025.10.13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한국 전기차 시장이 중국 제조사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BYD가 서막을 연 가운데 샤오펑, 지커도 잇따라 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시장 진입을 공식화했다. 업계는 이들 공세가 본격화될 경우 중국 전기차 특유의 '가성비'가 수입차 시장 판도를 흔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1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은 지난 6월 '엑스펑모터스코리아'를 세우고 한국 진출의 첫 삽을 떴다. 현재 국내 사업을 총괄할 승용 부문 대표를 찾고 있으며 내년 1분기 첫 모델 판매를 목표로 딜러 계약을 추진 중이다. 재키 구 샤오펑 기술위원회 회장은 "구체적인 진출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2014년 설립된 샤오펑은 '중국의 테슬라'로 불릴 만큼 혁신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자율주행 기술에서는 중국 완성차업체 가운데 선두로 평가받으며,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자회사 샤오펑에어로HT는 올해 1월 CES에서 플라잉카 'LAC(Land Aircraft Carrier)'를 공개하기도 했다.
샤오펑의 국내 첫 출시 모델로는 준대형 전기 세단 'P7'이 거론된다. 2020년 첫선을 보인 P7은 올해 7월 중국 시장에서 2세대 신형이 나왔다. 800V 고전압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돼 10분 충전 시 525㎞를 주행할 수 있으며, 자체 개발한 '튜링 AI'를 탑재해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한다.
중국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도 움직임이 빠르다. 지커는 지난 2월 '지커인텔리전트테크놀로지코리아'를 설립하고 첫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를 이끌었던 임현기 전 대표가 한국 법인 대표로 선임되면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커는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와 비슷한 포지션이다. 모회사 저장지리홀딩그룹은 볼보, 폴스타, 로터스 등 유럽 고급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으며 이미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했다.
지커의 국내 첫 모델로는 중형 SUV '7X'가 유력하다. 7X는 지리자동차의 전용 전기 플랫폼 SEA(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폴스타5와 같은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채택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543㎞를 주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다만 중국 전기차의 약점으로 꼽히는 '브랜드 신뢰도'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지난 1월 국내에 진출한 BYD의 경우 8월까지 1947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12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1% 수준에 머물렀다.
BYD는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이자 배터리 강자로 꼽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차'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보수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고급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역시 올해 8월까지 1866대 판매에 그쳐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의 진입이 가속화되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략도 재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