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인재 순유출, OECD 최하위… "두뇌 엑소더스 현실화"
||2025.10.12
||2025.10.12
한국의 인공지능(AI) 인재 유출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 수준으로 악화되면서 '두뇌 엑소더스'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보고서 2025' 기준 지난해 한국의 AI 인재 순유출 규모는 인구 1만 명당 -0.36명으로 OECD 38개국 중 35위를 기록했다. 순위가 낮을수록 인재 유출이 심각함을 의미한다. 한국의 AI 인재 순유출은 2022년 -0.04명으로 마이너스 전환된 이후 3년 연속 악화되며 2024년 -0.36명까지 확대됐다.
국가 지원을 받은 과학 인재들의 이탈도 심각하다. 최근 5년간 정부 과학 장학금 수혜 학생 316명이 의학 계열 등 비이공계로 진로를 변경했다. 이들은 장학금 수혜 후 학업을 중도 포기하거나 졸업 후 비이공계에 종사해 장학금 환수 대상자로 분류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29명에서 2023년 73명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7월까지 58명이 환수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 지원으로 육성한 과학 인재들이 의대 쏠림 현상 등으로 이공계를 외면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도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가 2023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개 과학기술원에 개설한 반도체 계약학과는 입학생 규모는 늘고 있지만 중도 탈락률이 일부 대학에서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휘 의원은 "국가가 키운 과학 인재가 의대로 쏠리고, 반도체 학과 학생들이 중도 포기하는 현실은 두뇌 엑소더스의 전조"라며 "단순한 숫자 채우기식 인재 양성이 아닌, 현장 연계 실질 지원과 고급 인재 유입을 촉진할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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