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관세 충격에 3분기 수익성 20% 이상 급감 전망
||2025.10.09
||2025.10.09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미국의 자동차 수입 관세가 장기화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3분기 실적이 2분기에 이어 더 큰 폭으로 악화한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양사는 3분기에도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 부담이 확대된 데다 한미 간 협상 지연으로 인한 세율 인하 효과가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매출은 45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조6천억원으로 26%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 역시 매출 27조9천억원(전년 대비 +5.5%)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조2천억원으로 2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의 3분기 관세 부담은 약 1조5천억원, 기아는 1조2천억원 수준으로 2분기 대비 1.6~1.8배 확대됐다”며 “인건비나 품질비용보다 관세가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당초 양사는 관세 발효(4월) 전 확보한 비관세 재고를 통해 2분기 타격을 일부 완화했지만, 3분기부터는 해당 효과가 소진돼 부담이 본격화됐다.
한국 정부는 지난 7월 미국과 25%에서 15%로의 단계적 인하에 합의했지만, 후속 협의가 지연되면서 여전히 25% 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 여파로 양사의 연간 영업이익 목표인 20조원 달성이 불투명해졌다고 본다.
현대차·기아는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 13조원을 기록했으나, 하반기 추가 이익이 7조원에 못 미칠 경우 3년 연속 ‘20조 클럽’ 유지가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부담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미국 시장의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다”며 “현지 생산 확대나 북미 부품 조달 비중 확대 등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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