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선천성 이상아 급증 속 소아청소년과 인력 급감
||2025.10.09
||2025.10.09
산모 고령화로 미숙아와 선천성 이상아가 늘고 있지만 이들을 돌볼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신생아 중환자실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심각한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9일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현황’에 따르면, 선천성 이상아 비율은 2019년 27.6%에서 2023년 32.1%로 4.5%p(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산아 비율도 8.1%에서 10.2%로 2.1%p 늘었고, 저체중 출생아 발생률은 6.6%에서 7.8%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선천성 이상아는 선천성 기형이나 염색체 이상이 있는 영유아를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미숙아 증가의 원인으로 ▲평균 출산연령 증가 ▲35세 이상 고령 산모 증가 ▲다태아 증가를 꼽았다. 실제로 2024년 평균 출산연령은 2019년 대비 0.7세 높아졌고,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도 33.4%에서 35.9%로 늘었다. 다태아 비중 역시 4.6%에서 5.7%로 증가했다.
출생아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생아 중환자실(NICU) 입원 건수는 5년째 46만건 안팎으로 유지되고 있다. 2023년에만 소폭 줄어든 44만건을 기록했을 뿐, 매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미숙아와 선천성 이상아에 비해 NICU 인프라는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다. 신생아 중환자실 설치 기관 수는 2020년 92곳에서 2025년 89곳으로 3곳이 줄었다. 같은 기간 해당 기관에서 근무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사 수는 534명에서 367명으로 31.3% 감소했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도 급감했다. 2020년 상반기 152명(정원 대비 71%)이던 지원자는 2021년 78명(36.8%)으로 줄었고, 2025년에는 27명(13.6%)에 불과했다.
서미화 의원은 “OECD 국가 중 최하위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아이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 할 의료 인력과 시설이 줄어드는 현실은 또 다른 국가적 위기”라며 “정부는 출산 연령 증가로 늘어나는 미숙아·선천성 이상아 치료 공백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감소하는 소아청소년과 지원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처우 개선, 수련 보상 확대 등 국가 차원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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