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AI 딥페이크에… 젤다 윌리엄스 “제발 그만 멈춰달라”
||2025.10.09
||2025.10.09
고(故) 로빈 윌리엄스의 딸 젤다 윌리엄스가 아버지를 인공지능(AI) 딥페이크로 재현한 영상을 자신에게 보내지 말아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젤다는 “AI가 고인을 흉내 내는 행위는 예의 없고 잔인하다”며, AI가 인간의 추억과 감정을 소비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8일 BBC와 더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젤다 윌리엄스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제발 최소한의 예의가 있다면 이제 그만해 달라”며 “이건 아버지와 저뿐 아니라 모두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저 비슷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틱톡에 끔찍한 쓰레기를 쏟아내는 걸 보면 역겹고 짜증난다”며 “AI는 과거를 엉터리로 재활용하고 토해내며 다시 소비하게 만들 뿐”이라고 비판했다.
젤다 윌리엄스가 AI 생성 콘텐츠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3년에도 미국 영화배우조합(SAG-AFTRA)의 AI 반대 캠페인을 지지하며 “고인이 된 아버지를 AI로 재현한 영상이 개인적으로 불쾌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불쾌감을 드러낸 이유는 사망한 배우들의 과거 영상을 학습시켜 인공지능으로 다시 만들어내는 행위 때문이다. 살아있는 배우는 연기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만, AI 딥페이크는 “최고로 잘 만들어진 경우에도 위대한 인물의 형편없는 복제에 불과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끔찍한 프랑켄슈타인 괴물”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젤다 윌리엄스는 “AI는 과거를 엉성하게 재활용해 되씹고, 다시 소비하게 만드는 기술일 뿐”이라며 “당신들이 콘텐츠의 인간지네(Human Centipede) 줄 맨 끝에서 AI가 토해낸 것을 소비하는 동안, 맨 앞줄의 사람들은 웃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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