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챗GPT를 ‘앱 허브’로… 스포티파이 등 연동
||2025.10.08
||2025.10.08
오픈AI(OpenAI)가 챗GPT를 단순한 대화형 인공지능을 넘어 다양한 외부 서비스와 직접 연결되는 ‘디지털 허브’로 진화시키고 있다. 새롭게 공개된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챗GPT 안에서 여러 서드파티 앱을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가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연례 개발자 행사인 ‘데브데이 2025’에서 발표한 ‘앱과 대화하기(Talking to Apps)’ 기능은 사용자가 “주말용 음악 플레이리스트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면 챗GPT가 자동으로 스포티파이(Spotify)와 연결해 추천 곡을 제시하거나, “이 지역의 3베드룸 매물 찾아줘”라고 하면 질로우(Zillow)에서 부동산 정보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피그마(Figma), 익스피디아(Expedia), 부킹닷컴(Booking.com) 등 다양한 서비스가 챗GPT 내부에서 바로 실행된다.
브래드 라이트캡(Brad Lightcap)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개발자들이 챗GPT 안에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앱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사용자들이 이미 즐겨 쓰는 서비스도 그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오픈AI가 연이어 굵직한 사업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오픈AI는 최근 직원 지분 매각을 마무리하면서 기업가치 5000억달러(약 707조원)를 인정받아 세계에서 가장 가치 높은 스타트업으로 등극했다. 또한 동영상 소셜 앱 ‘소라(Sora)’를 출시해 애플 앱스토어 상위권에 올렸고, 엔비디아·AMD 등과 대규모 인프라 제휴도 체결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행사에서 챗GPT의 사용자 규모가 주간 8억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오픈AI의 매출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사라 프라이어(Sarah Friar)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9월 “올해 매출이 13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지난해(40억달러)의 세 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사는 여전히 수십억달러 규모의 연간 컴퓨팅·연구비와 데이터센터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트먼 CEO는 “언젠가는 매우 수익성 있는 기업이 되겠지만 지금은 성장과 투자의 시기”라며 “우리는 충분히 인내심 있고 자신감도 있다”고 말했다.
기업과 개발자 대상 생태계 확장도 강조했다. 오픈AI는 이날 ‘에이전트킷(AgentKit)’이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공개했다. 이 도구를 활용하면 복잡한 명령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를 손쉽게 개발할 수 있다. 이미 앨버트슨스(Albertsons), 박스(Box), 캔바(Canva) 등이 이를 이용해 자사용 AI 에이전트를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닉 털리(Nick Turley) 오픈AI 챗GPT 총괄 책임자는 앞으로 6개월 안에 챗GPT가 “운영체제에 가까운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우리는 원래 챗봇을 만들려던 게 아니다”라며 “목표는 ‘슈퍼 어시스턴트(Super Assistant)’였고, 이제 그 방향으로 다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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